아들 명의로 주식 숨긴 아버지, 6억 세금 폭탄의 반전 | 로톡

기업법무

세금/행정/헌법

아들 명의로 주식 숨긴 아버지, 6억 세금 폭탄의 반전

대법원 2018두52082

각하

주주명부 없는 회사 명의신탁, 증여세 부과 기준일에 대한 법적 공방

사건 개요

아버지는 한 회사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후, 그중 상당수인 14,483주를 아들 명의로 등록했어요. 세무서는 이를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식을 명의신탁한 것으로 보고, 사실상 증여한 것과 같다고 판단했죠. 이에 따라 아들에게 약 6억 원의 증여세를 부과했고, 아들은 이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어요.

청구인(원고)의 입장

아들은 아버지의 명의신탁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아버지가 자신의 인감도장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진행한 일이라는 것이에요. 설령 명의신탁이 맞더라도, 이는 경영상 필요 때문이었지 세금을 피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항변했어요. 또한, 세무서가 증여 시점을 잘못 계산하여 세금이 과도하게 부과되었다고 주장했어요.

피고(행정청)의 입장

세무서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인감증명서를 직접 발급해 준 점 등을 근거로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고 봤어요. 또한 아버지가 과점주주 지위를 피하고, 아들은 미래의 상속세를 회피할 수 있으므로 조세회피 목적이 명백하다고 반박했어요. 세무서는 주식 변동 내역이 기재된 서류상의 날짜를 기준으로 증여 시점을 판단했고, 이에 따라 부과된 세금은 정당하다고 주장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세무서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아들이 아버지에게 인감증명서를 보내준 것은 포괄적인 동의로 볼 수 있고, 조세회피 목적이 없었다는 점을 아들이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어요. 그러나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2심은 회사에 정식 주주명부가 없는 경우, 명의신탁 증여 시점은 서류에 적힌 날짜가 아니라 그 서류가 세무서에 '제출된 날'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세무서가 증여 시점을 잘못 계산했으므로 6억 원의 증여세 부과는 위법하다고 판결했어요. 하지만 대법원에서 사건은 다시 뒤집혔어요. 세무서가 2심 패소 후 상고는 했지만, 그사이 스스로 증여세 부과 처분을 직권으로 취소해버렸기 때문이에요. 대법원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은 의미가 없으므로 부적법하다며 소송 자체를 각하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가족이나 타인의 명의로 주식을 등록한 적이 있다.
  • 주식을 보유한 회사에 정식 주주명부가 작성·비치되어 있지 않다.
  • 세무서에 제출된 주식 변동 서류의 거래일자와 실제 제출일자가 다르다.
  • 명의신탁으로 인해 증여세 부과 통지를 받은 상황이다.
  • 증여세 산정의 기준이 된 날짜(평가기준일)에 대해 다툼이 있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주주명부 없는 회사의 명의신탁 증여의제 시점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