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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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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진술, 강제추행 유죄가 무죄로 뒤집혔다
대법원 2017도1637
일관성 없는 피해자 진술과 무죄추정 원칙의 엄격한 적용
2015년 5월 8일 새벽, 한 남성이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바에서 지인의 아들 일행을 접대하고 있었어요. 같은 시각, 한 여성은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기 위해 해당 바를 방문했고요. 이들은 우연히 같은 테이블에 합석하게 되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남성이 여성의 등 뒤로 접근해 가슴을 만졌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에요.
검찰은 피고인이 호텔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있던 피해자의 뒤로 다가가, 갑자기 등 뒤에서 손을 오른쪽 어깨 위로 넘겨 피해자의 오른쪽 가슴을 빠르게 2회 쥐었다 펴는 방법으로 강제추행했다고 기소했어요. 이는 피해자의 신체에 대한 불법적인 유형력을 행사한 명백한 범죄 행위라는 입장이에요.
피고인은 수사 과정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혐의를 전면 부인했어요. 자신은 피해자의 가슴을 만진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고요. 1심 법원이 피해자와 그 일행의 진술만을 믿고 유죄를 선고한 것은 사실을 오인한 위법한 판결이라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피해자와 그 일행의 증언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허위로 증언할 이유가 없다고 보아 신빙성을 인정했어요. 이에 따라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2심은 피해자와 그 일행의 진술이 수사 과정과 재판에서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어요. 예를 들어, 호텔 바에 가게 된 경위, 일본인 일행과 합석하게 된 과정, 추행 직후의 구체적인 행동 등에 대한 진술이 계속 달라졌어요. 법원은 이러한 진술의 모순점들을 근거로,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만큼 증명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어요. 대법원 역시 2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상고를 기각하여 무죄가 확정되었어요.
이 판례는 형사재판의 대원칙인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in dubio pro reo)'라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명확히 보여줘요. 범죄 사실 인정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의 엄격한 증거에 의해야 해요. 특히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거나 가장 중요한 증거일 경우, 그 진술 자체의 합리성, 객관성, 그리고 수사부터 재판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해요. 진술에 중요한 모순이나 불일치가 발견되면, 그 신빙성은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으며, 이를 근거로 유죄를 인정하기는 어려워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진술의 신빙성 및 증명력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