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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소송절차
폭행/협박/상해 일반
재개발 폭행, 2심에서 뒤집힌 유죄 판결
대법원 2020도625
상해진단서의 증명력, 55일의 시간차가 가른 유무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조합장과 총무가 건물 철거를 방해하던 두 명의 여성을 폭행하여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에요. 2017년 7월 28일, 재개발 현장에서 조합장과 총무는 철거를 막던 60세 여성의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하고, 이를 촬영하던 53세 여성의 어깨를 잡아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어요.
검찰은 조합장과 총무가 공동으로 두 명의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았어요.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각각 약 14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추 및 요추부 염좌, 타박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며 공동상해 혐의로 기소했어요.
조합장과 총무는 피해자들을 폭행하여 상해를 입힌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어요. 피해자들의 뺨을 때리거나 밀치고, 어깨를 잡아 넘어뜨리는 등의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어요.
1심 법원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현장 동영상, 사진, 진단서 등 증거가 이를 뒷받침한다며 두 피고인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각각 벌금 100만 원을 부과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한 피해자에 대한 상해 혐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로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사건 발생 55일 후에 발급된 상해진단서는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진단서 상의 상해 부위와 피해자가 주장하는 폭행 경위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았어요. 반면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진료 기록이 있고 증거가 명확해 유죄를 유지했어요. 결국 조합장에 대한 원심판결은 파기되었고 벌금 50만 원으로 감형되었으며, 대법원은 이러한 2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보아 상고를 기각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상해진단서의 증명력을 법원이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있어요. 상해진단서는 유력한 증거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에요. 법원은 진단서가 사건 발생 시점과 시간적으로 근접한지, 기재된 상해 부위와 정도가 피해자가 주장하는 폭행 경위와 일치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요. 특히 피해자의 주관적인 통증 호소에만 의존해 발급되었거나, 사건 발생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발급된 진단서는 그 증명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상해 사실과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으면 유죄로 인정되기 어려워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상해진단서의 증명력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