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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고소/소송절차
1심 무죄, 2심 실형... 뒤바뀐 성범죄 판결
대법원 2019도2092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1심과 2심의 엇갈린 판단
피고인과 피해자는 거래처 직원 관계로 업무상 알게 된 사이였어요. 2016년 8월, 회식 후 노래방과 모텔에서 강제추행 및 강간 혐의가 발생했어요. 약 한 달 뒤인 9월에는, 피고인이 업무차 방문한 아파트에서 피해자를 다시 강제추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검찰은 피고인을 세 가지 혐의로 기소했어요. 첫째, 2016년 8월 3일 노래방에서 피해자의 가슴과 허리 등을 만지고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는 것이에요. 둘째, 다음 날 새벽에는 피해자를 모텔로 끌고 가 강간했다는 혐의예요. 마지막으로, 같은 해 9월 30일에는 업무차 만난 아파트에서 피해자의 팔을 잡고 등을 쓰다듬는 등 다시 강제추행했다고 보았어요.
피고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어요. 2016년 9월 30일 아파트에서의 추행 혐의에 대해, 어깨에 손을 올리려다 피해자가 거부하여 즉시 중단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노래방과 모텔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상식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믿을 수 없다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세 가지 혐의 중 2016년 9월 30일 아파트에서의 강제추행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어요. 노래방 강제추행과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일부 행동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어요. 2심은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재해석했고, 진술의 핵심 내용이 일관되며 피해자의 대처 방식이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고 보았어요. 대법원은 2심 판결에 법리 오해가 없다며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여 형이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기준이에요. 1심은 진술의 사소한 불일치나 일반적인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피해자의 행동을 근거로 신빙성을 배척했어요. 그러나 2심은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하며, 가해자와의 관계, 사회적 지위 등 피해자가 처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이에 따라 피해자의 대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진술의 핵심적인 내용이 일관된다면 신빙성을 함부로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본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및 성인지 감수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