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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무면허
수사/체포/구속
채혈 요구 묵살한 경찰, 음주측정 거부 무죄 판결
대법원 2019도16032
호흡측정 불응과 혈액 채취 요구 사이, 음주측정거부죄의 성립 여부
벤틀리 승용차 운전자는 2018년 11월,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으로 경찰의 단속에 걸렸어요. 경찰은 약 21분 동안 3회에 걸쳐 음주측정기에 입김을 불어넣을 것을 요구했지만, 운전자는 입김을 부는 시늉만 할 뿐 제대로 응하지 않았어요. 결국 운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음주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검찰은 운전자에게서 술 냄새가 나고 눈이 충혈되는 등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았어요. 그럼에도 운전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경찰공무원의 음주측정 요구에 3회에 걸쳐 응하지 않았으므로, 이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어요.
운전자는 단속 현장에서 호흡측정 대신 혈액 채취를 통한 측정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어요. 하지만 단속 경찰관이 호흡측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자신의 혈액 채취 요구를 거부했다고 반박했어요. 따라서 경찰의 위법한 조치에 따른 불응이었으므로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1심, 2심, 대법원 모두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법원은 운전자가 일관되게 혈액 채취를 요구했다고 진술하는 점, 녹음 파일에서 경찰관이 '호흡측정 수치가 과다하게 나오면 채혈할 수 있다'고 말한 점 등을 근거로 삼았어요. 이는 호흡측정 이후에야 혈액 채취가 가능하다고 안내하며 운전자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또한, 단속 경찰관이 법정에서 '처음부터 혈액 채취를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한 점도 판결에 영향을 미쳤어요. 결국 법원은 운전자가 혈액 채취를 요구했음에도 경찰이 이에 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음주측정거부죄가 성립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운전자가 호흡측정을 거부하며 혈액 채취를 요구했을 때, 이를 음주측정거부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 여부였어요. 법원은 운전자가 처음부터 호흡측정기 결과를 불신하며 혈액 채취를 요구하는 경우, 경찰은 혈액 채취에 의한 측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호흡측정에 불응한 행위는 음주측정거부죄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입장이었어요. 즉, 경찰이 운전자의 정당한 혈액 채취 요구를 거절하고 호흡측정만을 강요했다면, 운전자가 호흡측정에 응하지 않았더라도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운전자의 혈액 채취 요구에 대한 경찰의 적법한 대응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