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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수사/체포/구속
유죄에서 무죄로, CCTV가 뒤집은 성추행 판결
대법원 2018도9759
술 취한 동료 허벅지 터치, 고의성 입증의 중요성
2016년 8월, 수영 강습을 함께 듣던 사람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사건이 발생했어요. 피고인은 술에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 동료의 손을 잡고 치마 속 허벅지를 만졌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이 사건은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되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술에 만취하여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피해자의 특성을 이용했다고 보았어요. 피고인이 피해자의 왼손을 두 차례 깍지 껴 잡고, 이어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만지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추행했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어요. 오히려 술에 취한 피해자가 자신의 오른손을 잡아 본인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다고 주장했어요.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이 이 장면을 보고 오해하여 자신을 무고하는 것이라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유죄를 선고했어요. 목격자들의 진술과 CCTV 영상 일부를 근거로, 피고인이 만취한 피해자를 추행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하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2심 재판부는 CCTV 영상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피고인이 아닌 피해자가 먼저 무의식적으로 피고인의 손을 두 차례나 잡는 장면을 확인했어요. 피고인이 회식비 정산 등으로 다른 행동을 하던 중이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추행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결국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어요. 대법원 역시 2심의 무죄 판단이 옳다고 보아 상고를 기각했어요.
이 사건은 형사재판에서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줘요. 검사가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해야 하며, 의심스러운 정황만으로는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원칙이 재확인되었어요. 특히 목격자의 진술이 있더라도, CCTV와 같은 객관적 증거와 명백히 배치될 경우 그 신빙성이 흔들릴 수 있어요. 법원은 CCTV 분석을 통해 피해자가 먼저 신체 접촉을 시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아, 피고인의 추행 고의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CCTV 등 객관적 증거에 기반한 추행의 고의성 입증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