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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소송절차
명예훼손/모욕 일반
"실장이 횡령했다" 발언, 무죄로 뒤집힌 이유
대법원 2017도7598
상가 청소비 미지급 항의 과정에서 벌어진 명예훼손 공방
한 상가에서 청소 아주머니의 월급 일부가 미지급되는 일이 발생했어요. 상가 임차인이었던 피고인은 관리비를 걷던 다른 임차인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항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건물주인 실장이 상가청소 용역비를 횡령했다"고 말했다는 혐의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2015년 10월 10일경 상가 내에서 다른 상인들에게 피해자인 건물 실장이 청소 용역비를 횡령했다는 허위 사실을 말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았어요. 실제로는 피해자가 용역비를 횡령한 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기소한 것이에요.
피고인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어요. 청소 아주머니의 급여 미지급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장부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을 뿐, 피해자가 횡령했다는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어요. 1심의 유죄 판결은 사실을 오인한 것이라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증인들의 진술을 근거로 피고인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하며 유죄로 판단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2심은 증인들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피고인과 증인들 사이에 기존 갈등이 있어 진술이 과장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았어요. 설령 피고인이 '횡령'이라는 말을 했더라도, 이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강한 어조의 표현일 뿐, 허위 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고했어요. 대법원 역시 2심의 무죄 판결이 정당하다고 보아 상고를 기각했어요.
이 사건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가 성립하기 위한 '고의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법원은 피고인의 발언이 나오게 된 전체적인 맥락과 경위를 중요하게 고려했어요. 즉, 청소비 미지급이라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고, 소수의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만 오갔다는 점을 참작한 것이에요. 다소 강한 표현을 사용했더라도, 그것이 비방 목적이 아니라 문제 제기나 책임 추궁의 과정이었다면 명예훼손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본 판결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발언의 경위와 맥락에 따른 명예훼손 고의성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