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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일반/기타범죄
건축/부동산 일반
상사 지시 따른 공무원, 허위공문서 작성 무죄
대법원 2017도1707
건축 불가 회신, 상사 지시와 부하 직원의 고의성 입증 문제
한 회사가 특정 업무용지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시청에 문의했어요. 해당 토지는 국토해양부 고시 변경으로 공동주택 건축이 이미 불가능해진 상태였어요. 하지만 시청 담당 공무원들은 건축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회신 공문을 작성하여 회사에 교부했고, 이로 인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로 기소되었어요.
검찰은 피고인인 시청 공무원들이 상급자와 공모했다고 보았어요. 이들은 국토해양부 고시 변경으로 해당 토지에 주상복합건물 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고의로 건축이 가능하다는 허위 내용의 공문을 작성했어요. 또한 이렇게 허위로 작성된 공문서를 질의한 회사에 교부하여 행사했다고 주장했어요.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어요. 회신 내용은 법률적 견해를 표명한 것일 뿐,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가 아니므로 허위공문서작성죄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어요. 설령 내용이 잘못되었더라도 이는 법령을 잘못 적용한 결과이지, 사실관계를 거짓으로 기재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어요. 무엇보다 해당 내용이 허위라는 명확한 인식이 없었으므로,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각 벌금 300만 원을 판결했어요. 피고인들이 고시 변경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건축이 가능하다는 허위 회신을 작성했다고 보아 고의성을 인정한 것이에요. 하지만 2심 법원은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어요. 법률 적용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한 점, 해당 업무가 피고인들의 주된 업무가 아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들이 내용이 허위임을 명백히 인식하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대법원 역시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아 상고를 기각하여 무죄가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허위공문서작성죄가 성립하기 위한 '고의'의 인정 여부였어요. 허위공문서작성죄는 공무원이 문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작성해야 성립하는 범죄예요. 법원은 이 사건 회신 내용의 근거가 되는 법령 해석이 다소 불분명했고, 여러 기관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었음을 지적했어요. 따라서 부하 직원인 피고인들이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문서를 작성한 과정에서 그 내용이 명백한 허위라고 인식했다고 단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본 것이에요. 결국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되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허위공문서 작성에 대한 고의성 입증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