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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재산범죄
고소/소송절차
빚 갚기 싫어 서류 위조, 무죄에서 징역형으로
대법원 2017도14469
채권자 동의 없이 근저당권 말소 등기를 신청한 채무자의 최후
채무자는 채권자에게 1억 원을 빌리면서 자신의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주었어요. 이후 채무를 갚지 못해 채권자가 부동산 경매를 신청하자, 채무자는 채권자 몰래 근저당권 해지 서류를 위조했어요. 결국 위조된 서류를 등기소에 제출하여 근저당권 설정 등기를 말소시켰고, 이로 인해 절도, 사문서위조,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었어요.
검찰은 채무자가 채권자의 집에 방문했을 때 근저당권설정 등기권리증을 훔쳤다고 보았어요. 또한, 채무자가 훔친 등기권리증과 임의로 만든 채권자의 도장을 이용해 근저당권 해지증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했어요. 이렇게 위조한 서류를 등기소 공무원에게 제출하여 부동산 등기부에 근저당권이 말소되는 거짓 사실을 기록하게 했다고 기소했어요.
채무자는 등기권리증을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어요. 근저당권 말소는 채권자의 아들로부터 동의를 받고 진행한 것이라고 항변했어요. 채권자의 아들이 채권자를 대리하여 근저당권 말소에 필요한 인감증명서와 도장이 찍힌 백지 등을 주었다는 것이에요. 따라서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어요. 등기권리증을 훔쳤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채권자의 아들이 근저당권 말소에 동의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은 판단을 뒤집었어요. 절도 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유지했지만, 사문서위조 및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등 나머지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 8개월을 선고했어요. 1억 원의 채무 대부분이 변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자나 그 아들이 근저당권 말소에 동의해 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대법원도 2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보아 상고를 기각하여 형이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은 형사재판에서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증명'이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예요. 1심은 채무자의 주장에 일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더라도, 유죄를 단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했어요. 반면 2심은 채무 변제 현황 등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채무자의 주장은 경험칙에 반하여 믿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결국 채권자의 동의 없이 근저당권을 말소한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판단하여 유죄를 선고한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채권자 동의 없는 근저당권 말소의 위법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