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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사기/공갈
회생 컨설팅이 6억대 대출 사기로
대법원 2017도17252
경영난 버스회사 대표와 컨설턴트의 위험한 공모
경영난을 겪던 버스회사 대표 B씨는 경영 컨설턴트 A씨를 소개받았어요. A씨는 회사를 정상화시켜주겠다며 B씨에게 경비 명목으로 1억 3천여만 원을 받아 가로챘어요. 이후 두 사람은 공모하여 금융회사로부터 버스 구입 자금을 대출받은 뒤, 버스를 바로 팔아 현금을 챙기고 대출금은 부실 회사에 떠넘기는 계획을 세웠어요. 이들은 여러 금융회사를 상대로 총 6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고, B씨는 별도로 담보로 잡힌 버스를 몰래 처분하기도 했어요.
검찰은 컨설턴트 A씨에 대해 업무상횡령 및 사기 혐의를 적용했어요. 또한 버스회사 대표 B씨와 공모하여 여러 금융회사를 상대로 대출금을 편취한 사기 혐의도 추가했어요. B씨에게는 A씨와의 공모 사기 혐의 외에도, 담보로 설정된 버스를 무단으로 처분한 권리행사방해 및 단독으로 저지른 추가 사기 혐의를 적용하여 두 사람 모두를 기소했어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컨설턴트 A씨는 항소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어요. 횡령한 돈은 빌려준 돈을 변제받은 것이며, B씨를 속일 의도가 없었고 대출 사기 범행을 공모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어요. 버스회사 대표 B씨는 범행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지만, 1심의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어요.
1심 법원은 두 사람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어요. 범행이 계획적이고 피해액이 큼에도 피해 회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컨설턴트 A씨에게 징역 4년, 버스회사 대표 B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어요. 2심 법원은 A씨의 항소를 기각하며 원심판결을 유지했어요. 범행을 주도했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보았어요. 반면, B씨에 대해서는 모든 피해자와 합의하여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참작했어요. 이에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어요. 대법원은 A씨의 상고를 기각하여 형을 최종 확정했어요.
이 사건은 갚을 의사나 능력 없이 대출을 받는 행위가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음을 보여줘요. 특히 처음부터 대출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었다면 기망행위가 인정될 수 있어요. 또한 여러 사람이 범죄를 공모한 경우, 각자의 역할 비중에 따라 책임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모두가 공범으로 처벌받게 돼요. 무엇보다 항소심에서 두 피고인의 운명이 갈린 결정적 이유는 '피해자와의 합의'였어요.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양형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예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사기죄에서의 기망행위 및 편취 범의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