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10대 추행, 3년 만의 고소와 뒤집힌 판결 | 로톡

성폭력/강제추행 등

미성년 대상 성범죄

잠든 10대 추행, 3년 만의 고소와 뒤집힌 판결

대법원 2021도6159

상고기각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유무죄를 가른 결정적 기준

사건 개요

2015년 11월 중순, 한 남성이 같은 미용학원에 다니던 17세 여성을 차로 집에 데려다주던 중, 조수석에서 잠든 여학생에게 입을 맞추어 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었어요. 약 3년이 지난 2018년 12월에 피해자의 고소로 수사가 시작되었는데요. 피고인은 입맞춤 사실은 인정했지만, 사건 발생 일시가 다르며 합의하에 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어요.

공소사실 요지

검찰은 피고인이 2015년 11월 중순 새벽 3시 30분경, 자신의 승용차 조수석에서 잠들어 있던 17세 피해자에게 입을 맞추었다고 보았어요. 이는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임을 이용하여 청소년을 추행한 준강제추행에 해당한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했어요. 2015년 11월 6일 새벽, 피해자와 합의 하에 키스한 사실은 있지만, 공소사실에 적시된 11월 중순에는 피해자를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주장했어요. 당시 피해자와는 서로 호감이 있는 '썸'을 타는 관계였으며, 강제적인 추행은 결코 없었다고 항변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벌금 1,500만 원을 부과했어요.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주변인에게 피해 사실을 이야기한 정황 등을 근거로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2심은 원심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피해자가 사건 발생일 전후의 행적에 대해 객관적 증거(카드 사용 내역 등)와 배치되는 진술을 하고, 늦게 고소한 경위에 대한 설명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고소 전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정황 등을 볼 때, 피해자 진술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대법원은 이러한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아 상고를 기각하여 무죄가 최종 확정되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지만, 고소까지 오랜 시간이 지난 상황이다.
  • 사건 발생 일시나 경위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 피해자 진술 외에 범죄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다.
  •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과 평소 친밀한 관계였다는 정황이 있다.
  • 고소 전후로 금전적 보상이나 합의를 요구한 적이 있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