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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재산범죄
고소/소송절차
3.5억 약속이 부른 거짓말, 법원은 속지 않았다
대법원 2018도10294
용역비 미지급으로 시작된 무고, 강제집행면탈, 위증 혐의의 전말
한 회사 대표이사가 토지 개발 사업을 도와준 동업자에게 용역비 3억 5,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어요. 하지만 사업이 완료된 후, 대표이사는 지급을 거부했고 동업자는 약속어음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어요. 이에 대표이사는 동업자를 사기죄로 허위 고소하고,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친형에게 허위로 넘겼어요. 또한, 민사재판에서는 회사 동료가 대표이사에게 유리한 허위 증언을 하기도 했어요.
검찰은 대표이사가 동업자에게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로 고소했다고 보았어요. 또한, 동업자의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친형과 공모하여 창고 건물을 허위로 양도했다고 판단했어요. 그리고 대표이사의 동료는 민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허위 증언을 했다고 보고 세 사람을 각각 무고, 강제집행면탈, 위증 혐의로 기소했어요.
대표이사는 약속어음의 해석에 대한 법률적 견해 차이였을 뿐, 허위 고소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창고 건물 양도 역시 실제 매매였으며, 강제집행을 피할 목적이 아니었다고 항변했어요. 대표이사의 동료는 법정에서 기억나는 대로 증언했을 뿐, 질문 의도를 오해했거나 법률적 평가를 말한 것이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세 피고인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했어요.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8개월을, 친형과 동료에게는 각각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대표이사와 친형의 강제집행면탈 혐의와 대표이사의 무고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지만, 대표이사가 피해자를 위해 3천만 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어요. 반면, 동료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증언이 법률적 평가나 의견에 해당하거나,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이라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어요. 대법원은 2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보아 상고를 기각하여 판결이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은 무고죄와 위증죄의 성립 요건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예요. 무고죄는 타인에게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신고할 때 성립하며, 단순히 법률적 견해가 다르다는 주장만으로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요. 반면 위증죄는 증인이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사실'을 진술해야 성립해요. 증언 내용이 법률적 평가나 단순한 의견에 해당하거나, 다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 위증죄로 처벌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법원은 증언의 전체적인 맥락과 취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허위성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무고 및 위증죄의 고의성 입증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