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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시위대에 오물 투척, 무죄가 된 이유
대법원 2019도11315
정황증거만으로 유죄를 확신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
2017년 6월, 한 주택사업 관련 집회에 참석해 행진하던 피해자의 몸에 오물이 쏟아지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검찰은 인근 건물 옥상에 살던 대리기사 피고인이 집회 소음에 짜증이 나 오물을 투척했다며 폭행 혐의로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대리기사로 일하는 사람이에요. 2017년 6월 18일 오전, 집회 행렬에 참여 중이던 피해자에게 아무 이유 없이 거주지 옥상에서 오물을 던졌어요. 이로 인해 피해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물이 묻는 등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 공소사실의 요지예요.
피고인은 오물을 투척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어요. 사건 당시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맞은편 건물이나 옆 건물에서 오물을 던졌을 가능성, 혹은 날아가던 새의 배설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벌금 200만 원을 부과했어요. 오물이 뿌려진 흔적, 현장 검증 결과 등을 토대로 피고인의 옥상에서 오물이 투척되었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2심은 피고인이 오물을 투척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날아가던 새의 배설물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결국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행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어요. 대법원 역시 2심의 무죄 판단에 법리적 오해가 없다며 상고를 기각하여 무죄가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은 형사재판에서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in dubio pro reo)’라는 원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줘요. 검찰은 피고인의 유죄를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로 명확하게 증명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 이 사건에서 법원은 피고인이 범인이라는 여러 정황 증거가 있었지만, 다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이상 유죄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어요. 즉, 여러 정황이 피고인을 가리키더라도 무죄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판결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형사재판의 증명책임과 증거의 증명력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