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대표는 유죄, 명의만 빌려준 대표는 무죄 | 로톡

사기/공갈

기업법무

실질 대표는 유죄, 명의만 빌려준 대표는 무죄

대법원 2016도13973

상고기각

사기 공모 혐의, 법원은 '본질적 기여' 여부로 판단

사건 개요

한 회사의 실질 운영자 A씨는 조경업체를 운영하는 피해자에게 대규모 조경 사업권을 주겠다고 속여 다른 공사를 먼저 하게 하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어요. 또한,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5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고,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2억 500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기 혐의로, 회사에 대표이사로 등기된 B씨는 사기 공모 혐의로 함께 기소되었어요.

공소사실 요지

검찰은 실질 운영자 A씨가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의사나 능력 없이 피해자를 속여 공사대금, 대여금, 투자금 등 합계 약 2억 4,000만 원 상당을 편취했다고 보았어요. 또한 명의상 대표이사인 B씨도 투자금 사기 과정에서 A씨와 공모하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의 입장

실질 운영자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어요. 반면, 명의상 대표이사 B씨는 자신은 A씨의 신용불량 문제로 이름만 빌려준 것일 뿐, 투자금 모집 등 사기 범행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공모 혐의를 부인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실질 운영자 A씨의 사기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어요. 다만, 명의상 대표 B씨에 대해서는 A씨의 범행을 도왔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어요. 법원은 B씨가 범행을 알았더라도, 이를 넘어 범죄를 함께 실행하려는 '공동가공의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검사와 A씨가 각각 항소했지만 2심 법원과 대법원 모두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항소와 상고를 기각하여 판결이 확정되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회사 대표이사로 이름만 올려준 적이 있다.
  • 실질적인 회사 운영은 다른 사람이 하고, 나는 일부 자금 관리만 도운 상황이다.
  • 회사의 범죄 행위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함께 세우거나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 대표이사라는 이유만으로 실질 운영자의 범죄에 대한 공범 혐의를 받고 있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공동정범 성립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