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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일반/기타범죄
의료/식품의약
무면허 의사 처방 후 환자 사망, 유죄에서 무죄로
대법원 2017도3356
업무상 과실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둘러싼 법적 공방
요양병원에서 의사 면허 없이 의료행위를 하던 사람이 75세 환자에게 고혈압 약을 처방했어요. 약을 복용한 환자는 이틀 뒤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여러 병원을 거쳐 치료를 받다가 약 2개월 후 폐렴 등으로 사망했어요. 이에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사람이 업무상 과실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의사 면허 없이 의료행위를 한 점을 지적했어요. 고령에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고혈압 약을 처음부터 과량 처방한 업무상 과실이 있었다고 주장했어요. 이로 인해 환자에게 약물 이상반응이 발생했고, 결국 심정지를 거쳐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보았어요.
피고인은 처음에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감정 결과를 보고 혐의를 인정했어요.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입장을 바꿔, 환자에게 고혈압 약을 처방한 것에 과실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약물 처방과 환자의 사망 사이에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반박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과 환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일부 인정된다며 금고 5월을 선고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처방한 약의 용량이 통상적인 수준이었고, 환자의 심정지 원인이 약물보다는 고칼륨혈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어요. 또한 환자가 심정지 발생 2개월 후 다른 원인인 폐렴으로 사망했으므로, 약물 처방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이를 확정했어요.
이 사건은 업무상 과실치사죄가 성립하기 위해 '과실'과 '사망'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 증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판례예요. 피고인이 무면허 의료행위라는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형사처벌의 근거가 되는 인과관계를 엄격하게 판단했어요. 특정 의료행위 이후 환자가 사망했더라도, 그 행위가 사망의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지 않으면 유죄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의료 행위의 과실 및 사망과의 인과관계 입증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