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 안 낸 차 막아도, 법원은 무죄 선고 | 로톡

형사일반/기타범죄

임대차

주차비 안 낸 차 막아도, 법원은 무죄 선고

대법원 2020도14438

상고기각

업무방해죄 성립의 핵심, '업무용' 입증의 중요성

사건 개요

병원 건물에 입주한 치과 원장은 병원 측과 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겪었어요. 이후 병원 측은 기존에 무료였던 주차장에 주차료를 부과했지만, 치과 원장은 이를 납부하지 않았어요. 이에 병원 관리이사와 직원은 2017년 11월 25일부터 약 2주간, 주차된 치과 원장 소유의 차량 앞에 병원 승합차를 바짝 붙여 출차하지 못하도록 막았어요.

공소사실 요지

검찰은 병원 관리이사와 직원이 공모하여 위력으로 치과 원장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았어요. 치과 원장이 해당 차량을 출퇴근, 부품 구매, 홍보 활동, 출장 검진 등 치과 영업 업무에 사용해왔다고 주장했어요. 따라서 차량 운행을 막은 행위가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의 입장

병원 측은 치과 원장의 차량이 업무용이 아닌 출퇴근이나 육아 등 일상생활에 사용되었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차량의 출차를 막았을 뿐, 치과 원장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고 항변했어요. 미납된 주차료를 받기 위해 차량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한 것이므로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도 주장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피고인들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차량이 치과 영업에 사용되었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설령 업무방해에 해당하더라도 주차료 징수를 위한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검찰의 항소로 진행된 2심 법원 역시 항소를 기각했어요. 2심 재판부는 치과 원장이 직접 차량으로 소모품을 사러 다닌다는 점, 출장 검진에 차량을 사용했다는 점 등이 이례적이고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어요. 차량이 업무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업무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어요.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하여 무죄가 확정되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임대료, 관리비, 주차비 등 금전 문제로 상대방과 갈등을 겪고 있다.
  • 채권 확보를 위해 상대방 소유의 물건(차량 등)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은 적이 있다.
  • 상대방이 해당 물건이 '업무용'이라고 주장하며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 해당 물건이 없어도 다른 방법으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업무용 자산 사용 여부의 입증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