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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자해했다"는 남편, 법원은 살인죄를 인정했다
대법원 2019도7465
며느리 세금 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살해한 남편의 변명과 법원의 판단
남편과 아내는 2018년 9월 29일 저녁, 남편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식사하고 있었어요. 대화 도중 며느리의 세금 미납 문제로 다툼이 시작되었고, 아내가 남편을 비난하자 남편은 격분했어요. 남편은 식탁 옆 서랍에 있던 식칼로 아내의 가슴과 옆구리 등을 여러 차례 찔렀고,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사망에 이르게 되었어요.
검찰은 남편이 아내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가 나 식칼로 아내의 신체 주요 부위를 여러 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았어요. 이에 따라 남편을 살인죄로 기소했어요.
남편은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어요. 아내가 스스로 식칼을 이용해 자해한 것이며, 자신은 아내를 찌른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설령 자신이 찔렀다고 하더라도 아내를 살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어요. 또한, 항소심에서는 사건 당시 술에 많이 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도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남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2년을 선고했어요. 사건 현장에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없었고, 부검 결과 타살에 부합하는 소견이 나온 점을 근거로 들었어요. 또한, 식칼 손잡이에서 남편의 DNA가 검출되었고, 피해자가 직접 119에 "칼에 찔렸다"고 신고한 점 등을 종합해 유죄로 판단했어요. 2심과 대법원 역시 남편의 항소와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어요. 상처의 형태가 자해로 보기 어렵고, 남편의 진술이 CCTV 영상 등 객관적 증거와 맞지 않는 점 등을 지적하며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았어요.
이 사건은 살인의 고의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그리고 자해 주장과 심신미약 주장을 법원이 어떻게 배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예요. 법원은 범행에 사용된 도구의 위험성, 공격 부위와 방법, 상처의 깊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살인의 고의를 판단해요. 이 사건에서도 칼날 길이가 19cm에 달하는 식칼로 신체 중요 부위를 깊이 찌른 행위 자체에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았어요. 또한, 피고인의 자해 주장은 부검 결과, DNA 감정, 피해자의 119 신고 내용, CCTV 영상 등 객관적인 증거들을 통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어요. 음주로 인한 '블랙아웃' 주장 역시, 단순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는 사물 변별 능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했다고 인정하지 않았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살인의 고의성 및 자해 주장 입증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