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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재산범죄
세금/행정/헌법
50억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법원은 '고의'로 판단했다
대법원 2020도13286
법인 명의 농지 취득 불가하자 직원 명의 빌린 부동산 회사
부동산 분양대행업을 하는 회사의 실질 대표자는 법인 명의로 농지를 취득할 수 없게 되자, 법적 제약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 명의를 빌려 농지를 사들였어요. 이후 토지를 제3자에게 분양하고 나니 명의를 빌려준 직원들에게 양도소득세가 부과될 상황에 처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직원들에게 분양대행용역을 제공한 것처럼 꾸며 거액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했어요.
검찰은 회사 대표가 실제 제공한 용역보다 금액을 부풀려 세금계산서를 거짓으로 기재해 발급했다고 보았어요. 또한, 아예 용역을 공급한 사실이 없음에도 약 47억 원에 달하는 허위 세금계산서 119장을 발급한 혐의로 기소했어요. 회사 법인 역시 대표자의 업무와 관련하여 위법 행위를 한 혐의로 함께 기소되었어요.
회사 대표와 법인은 일부 세금계산서는 실제 토지 매매 사실에 근거했으므로 거짓이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용역 공급 없이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는 세무사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위법이라는 인식이 없는 '법률의 착오'였다고 항변했어요. 죄가 되지 않는 행위로 오인한 데에 정당한 이유가 있으므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에요.
1심, 2심, 대법원 모두 유죄를 인정했어요. 법원은 명의신탁한 토지의 실질 소유자는 회사이므로, 명의만 빌려준 직원에게 분양대행용역을 제공했다는 세금계산서 내용은 그 자체로 거짓이라고 판단했어요. 또한 '법률의 착오' 주장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농지법을 위반하며 명의신탁을 한 시점부터 위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았어요. 세무사에게 자문했다는 사정만으로는 자신의 행위가 죄가 되지 않는다고 믿은 데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이에 따라 대표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4억 8천만 원을, 회사에는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은 자신의 행위가 법에 위반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하는 '법률의 착오'가 인정되기 위한 요건을 명확히 보여줘요. 법원은 단순히 법을 몰랐다는 주장만으로는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어요. 자신의 행위가 위법일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한 경우에만 '정당한 이유'가 인정될 수 있어요. 이 사건처럼 처음부터 법을 회피할 목적으로 위법한 행위(명의신탁)를 저지른 경우, 이후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위에 대해 위법성을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정당한 이유로 인정받기 어려워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위법성 인식 없는 행위에 대한 정당한 사유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