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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기타 재산범죄
원금보장 FX 투자 사기, 법원은 공범으로 봤다
대법원 2019도12090
수백억대 폰지사기, '나도 속았다'는 주장의 결말
피고인들은 FX 마진거래 투자회사의 한국지사 본부 등을 운영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했어요. 이들은 'FX 솔루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금 손실 없이 매월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홍보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투자금을 운용하지 않고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 즉 폰지사기였어요. 이 과정에서 허위 수익 현황을 보여주는 앱을 사용하고, 해외 계좌를 이용해 수익금이 지급되는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어요.
검찰은 피고인들이 공모하여 법령에 따른 허가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원금 이상의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고 투자금을 모집했다고 보았어요. 이는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하며, 실제로는 투자금을 운용할 의사나 능력 없이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사기 혐의도 적용했어요. 특히 일부 피고인들은 과거 유사한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경험이 있음에도 범행을 반복했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들은 투자자들에게 원금 보장을 약속한 적이 없으므로 유사수신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자신들 역시 홍콩 본사 대표 등 상위 조직원들에게 속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항변했는데요. FX 솔루션 프로그램이 실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속이려는 의도(편취의 범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어요. 투자 약정서에 확정 수익률이 기재된 점 등을 근거로 '묵시적 원금보장' 약정이 있었다고 판단했어요.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피고인들이 과거 유사한 사기 업체에서 일한 경력과 비현실적인 사업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사기임을 알았거나 적어도 의심하면서도 용인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보았어요. 2심 법원 역시 유죄 판단을 유지했지만, 일부 피고인이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다소 낮춰주었어요.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법리 오해가 없다며 상고를 기각하여 유죄 판결을 확정했어요.
이 사건은 명시적으로 '원금 보장'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더라도, 확정된 고수익 지급을 약속했다면 유사수신행위로 처벌될 수 있음을 보여줘요. 또한 사기죄에서 '편취의 범의'는 피고인이 자백하지 않더라도 여러 객관적인 정황을 통해 인정될 수 있어요. 특히 과거 유사한 범죄 경력이나 사업 구조의 비현실성을 알고 있었을 위치에 있었다면, '나도 속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워요. 이는 범죄 사실의 발생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를 용인하는 '미필적 고의' 역시 사기죄의 고의로 인정되기 때문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사기 범행의 미필적 고의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