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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사기/공갈
성추행 허위신고 후 합의금 1천만원, 법원은 무죄 선고
울산지방법원 2021노267
무고죄 성립의 핵심, '허위 사실'에 대한 엄격한 증명의 의미
연인 사이인 피고인들은 길에 쓰러져 있던 만취한 남성을 발견했어요. 남성을 깨우고 부축하는 과정에서 남성이 여자친구의 가슴을 만졌다며 강제추행으로 신고했죠. 이후 피고인들은 공무원 신분이었던 피해 남성 측으로부터 합의금 1,000만 원을 받았어요.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들의 진술과 CCTV 내용이 다른 점 등이 발견되어, 피고인들은 허위 신고(무고) 및 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검찰은 피고인들이 만취한 피해자의 상태를 이용해 합의금을 뜯어내기로 공모했다고 보았어요. 실제로는 강제추행 사실이 전혀 없었음에도, 허위로 신고하여 피해자에게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무고했다고 주장했죠. 또한, '1,000만 원을 주지 않으면 합의해주지 않겠다'고 위협하여 돈을 받아낸 것은 공동공갈에 해당한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했어요. 실제로 피해자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으며, 허위 신고가 아니라고 주장했죠.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경황이 없어 진술 내용에 일부 혼동이나 과장이 있었을 뿐, 핵심적인 피해 사실은 진실이라고 항변했어요. 합의금을 받은 것 역시 피해자로서의 정당한 권리 행사였다고 말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들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신고 내용이 허위라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보았죠. 2심은 원심을 파기하고 유죄를 선고했어요. CCTV 영상과 진술의 불일치, 옷에서 피해자 DNA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허위 신고가 맞다고 판단했죠. 하지만 대법원은 다시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돌려보냈어요. 무고죄가 성립하려면 신고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검사가 '적극적으로 증명'해야 하는데, CCTV 화질이 낮고 여러 정황상 추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어요. 결국 파기환송심에서 검사의 항소가 기각되며 피고인들의 무죄가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무고죄 성립 요건인 '허위사실 신고'의 증명 수준이에요. 대법원은 신고 사실이 진실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는 '소극적 증명'만으로는 무고죄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어요. 검사가 신고 내용이 객관적 진실에 반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증명'해야만 유죄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또한, 신고 내용에 일부 과장이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것이 범죄 성립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무고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시했어요. 성폭력 피해자의 대처 방식은 다양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무고죄 성립을 위한 '허위 사실'의 증명 정도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