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는 인정, 그러나 법원은 강간을 부인했다 | 로톡

성폭력/강제추행 등

사기/공갈

성관계는 인정, 그러나 법원은 강간을 부인했다

부산고등법원 2019노532,2019노632(병합)

술자리 실수 빌미로 한 공갈부터 연인 폭행까지, 복합 범죄의 전말

사건 개요

피고인은 술에 취한 19세 여성 피해자와 우연히 마주쳤어요. 피해자가 농담조로 "뽀뽀하실래요?"라고 말한 것을 빌미 삼아, 성희롱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해 85만 9천 원을 뜯어냈어요. 이후 피해자를 모텔로 불러내 두 차례 성관계를 가졌고, 이외에도 연인 관계에 있던 다른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폭행·상해·감금하고, PC방 직원을 강제추행하며, 타인의 분실 휴대폰을 횡령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다수의 범죄를 저질렀어요.

공소사실 요지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실수를 약점 잡아 돈을 갈취했다고 보았어요. 또한, 고소하겠다거나 부모님께 알리겠다는 협박을 계속하여 피해자의 반항을 억압한 뒤 두 차례에 걸쳐 강간했다고 주장했어요. 이와 더불어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상습적인 폭행, 상해, 감금, 강제추행, 재물손괴, 주거침입 및 횡령미수 등 여러 범죄 혐의로 기소했어요.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피해자를 부축하다 신발이 찢어져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을 뿐, 공갈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밀해졌고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어요. 다만 연인에 대한 폭행 등 다른 여러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공갈, 폭행, 상해, 강제추행, 횡령미수 등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어요. 하지만 핵심 쟁점이었던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어요.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성관계 전후에 피고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나 다음 날 다시 모텔에 찾아간 행동 등이 강간 피해자의 모습으로 보기에는 부자연스러운 점이 많아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2심(항소심) 법원 역시 1심의 판단을 존중하여 강간 혐의에 대한 무죄 판단을 유지했어요. 결국 여러 범죄를 병합하여 피고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상대방의 약점을 빌미로 금품이나 다른 이익을 요구한 적이 있다.
  •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으나, 이후 상대방이 강제성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 성관계 전후에 나눈 메시지나 통화 기록이 불리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 하나의 사건에 여러 범죄 혐의(폭행, 협박, 공갈 등)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및 강간죄 성립 요건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