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가게 불, 엄마 건물 피해는 보험금 못 받는다 | 로톡

손해배상

소송/집행절차

딸 가게 불, 엄마 건물 피해는 보험금 못 받는다

대법원 2025다220815

상고인용

보험자대위권과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의 법적 의미

사건 개요

오피스텔 3층을 소유한 어머니로부터 한 개 호실을 임차해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던 딸의 가게에서 화재가 발생했어요. 이 불로 오피스텔 2층과 3층 등이 피해를 입었고, 오피스텔 관리단과 계약한 보험사가 피해자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했어요. 이후 보험사는 화재의 원인을 제공한 딸과 딸의 보험사를 상대로 지급한 보험금을 돌려달라는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에요.

원고의 입장

원고 보험사는 피고인 스크린골프장 임차인의 과실로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어요. 따라서 임차인은 공작물 점유자로서, 임차인의 보험사는 보험계약에 따라 화재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했어요. 원고가 피해자들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상법상 보험자대위권에 따라 피고들이 구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청구했어요.

피고의 입장

피고인 임차인과 그의 보험사는 화재가 발생한 3층의 소유주는 임차인의 어머니라고 반박했어요. 임차인과 어머니는 함께 거주하며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 관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어요. 상법 제682조 제2항에 따라 보험사는 피보험자와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에 대해서는 구상권을 행사할 수 없으므로, 어머니의 재산 피해에 대한 구상금 청구는 부당하다고 맞섰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과 2심은 딸이 어머니와 별개의 사업자등록을 하고 독자적으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등 독립된 경제 주체라는 점을 들어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이에 원고 보험사의 손을 들어주며 약 2억 원의 구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어요. 하지만 대법원은 딸이 어머니와 같은 주소에 거주하는 동거가족인 이상, 별도 사업장을 운영한다는 사정만으로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어요. 대법원은 가족 간 구상권을 제한하는 법의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어요. 파기환송심과 이어진 재상고심을 거쳐, 법원은 최종적으로 어머니의 재산 피해 부분을 제외하고 다른 중복보험 관계까지 고려하여 피고들의 배상 책임을 약 5,400만 원으로 확정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적 있다.
  • 사고로 인해 함께 사는 다른 가족 구성원의 재산에 피해를 준 상황이다.
  •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한 후, 사고를 낸 가족에게 구상금(대위권)을 청구하고 있다.
  • 사고 당사자인 가족이 경제적으로는 독립했지만, 부모님과 계속 함께 살아왔다.
  • 하나의 사고에 여러 보험사의 계약이 얽혀 있는 중복보험 상황이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보험자대위권 행사 시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의 범위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