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담 100% 지원!
첫 상담 100% 지원!
손해배상
계약일반/매매
6억 받고 끝난 줄 알았는데… 합의서 한 문장이 발목 잡았다
광주고등법원 (전주) 2023나11571
부제소합의의 효력 범위, '그 외 현장' 문구에 대한 법원의 해석
한 조경 협력업체는 오랫동안 거래해 온 건설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어요. 건설회사의 부당한 하도급대금 결정, 하자보수 비용 전가 등으로 약 28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죠. 하지만 이 소송 이전에 협력업체는 건설회사와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며 6억 6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있었어요.
협력업체는 건설회사가 입찰 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강제하고, 무리한 공사 지시로 발생한 하자 보수 비용을 떠넘겼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모델하우스 조경 공사 대금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죠. 이전에 받은 합의금 6억 6천만 원은 여러 공사 중 'C아파트 신축공사' 한 건에 대해서만 합의한 것이므로, 나머지 공사들에 대한 손해는 별도로 배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건설회사는 협력업체와 작성한 정산합의서를 근거로 소송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맞섰어요. 합의서에는 6억 6천만 원을 지급하는 대신, 협력업체가 향후 공사대금 등과 관련해 일체의 민·형사상 소송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민원 등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하는 '부제소합의'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죠. 이 합의는 특정 공사만이 아닌, 과거에 발생한 모든 분쟁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어요.
1심과 2심 법원 모두 건설회사의 손을 들어주며 소송을 각하했어요. 법원은 정산합의서에 합의 대상을 'C아파트 신축공사, 그 외 현장'이라고 명시한 점에 주목했죠. '그 외 현장'이라는 문구는 C아파트 공사 외에 두 회사 간의 나머지 공사 계약 전부를 포괄하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어요. 또한 합의금 6억 6천만 원이 C아파트 공사 한 건의 피해액이라고 보기에는 현저히 큰 금액이라는 점도 근거가 되었어요. 결국 법원은 협력업체가 유효한 부제소합의를 위반하여 소송을 제기했으므로 부적법하다고 결론 내렸어요.
이 사건은 '부제소합의'의 효력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예요. 부제소합의란, 당사자 간에 분쟁을 최종적으로 해결하고 더 이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을 말해요. 법원은 합의서의 문언을 기초로 하되, 합의에 이르게 된 경위, 합의 금액의 규모, 당사자의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의의 효력 범위를 판단해요. 특히 '...등', '그 외'와 같이 분쟁 대상을 포괄적으로 기재한 경우, 예상치 못한 부분까지 합의의 효력이 미칠 수 있어 합의서 작성 시 매우 신중해야 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부제소합의의 효력 범위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