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인 장관에게 전화 한 통, 2억 8천짜리 취업의 대가 | 로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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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장관에게 전화 한 통, 2억 8천짜리 취업의 대가

대법원 2014도12035

상고기각

인사청탁 대가로 받은 고문직, 정상적 근로계약과 알선수재의 경계

사건 개요

한 발전소 설비 회사(M사) 대표는 경쟁사(P사)의 본부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유리한 계약을 따내고자 했어요. 이를 위해 로비스트를 통해 전직 고위 공무원인 피고인에게 접근했고, 피고인은 자신의 대학 동기인 주무부처 장관에게 전화해 특정 인물(Q)의 임명을 청탁했어요. 이후 그 인물이 실제로 본부장에 임명되자, 피고인은 그 대가로 M사로부터 부회장 직함, 월급, 법인카드, 차량, 개인 사무실 임차료 등 2억 8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했어요.

공소사실 요지

피고인은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M사로부터 거액의 이익을 취득했어요. M사에 부회장으로 취업한 것은 정상적인 근로계약이 아니라, 주무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 청탁의 대가를 월급, 법인카드 등의 형태로 위장하여 받은 것이에요. 또한 장관에게 선물한다는 명목으로 현금 5,000만 원과 고가의 와인을 추가로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에 해당해요.

피고인의 입장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한 자백은 수사기관의 회유와 협박에 의한 것으로 증거능력이 없어요. M사에 입사하기로 한 것은 인사 청탁 이전에 결정된 사항이었고, 장관에게 전화한 것은 고문으로서 수행한 여러 업무 중 하나일 뿐이에요. M사로부터 받은 돈은 정당한 고문 활동의 대가이지, 알선에 대한 대가가 아니에요. 또한 현금 5,000만 원과 최고급 와인 1병을 추가로 받은 사실은 전혀 없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법원은 피고인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피고인이 변호인의 조력을 충분히 받았고, 사회적 지위나 경력에 비추어 볼 때 검찰 진술이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피고인의 M사 입사 시점, 관련 업무 전문성 부재, 실제 수행한 업무 내용과 과도한 보수 등을 종합할 때, 고문 계약은 인사 청탁 알선의 대가를 지급하기 위한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보았어요. 금품 전달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어 5,000만 원과 와인을 추가로 수수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어요. 다만, 다른 회사(AB사)와 관련된 별도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위한 고용으로 보아 무죄를 선고했어요.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과 추징금 약 2억 8천만 원을 확정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부탁할 일이 있는 회사로부터 고문이나 자문역을 제안받은 적이 있다.
  • 해당 회사의 주력 사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음에도 고문으로 위촉되었다.
  • 실제 출근이나 뚜렷한 업무 수행 없이 급여, 법인카드, 차량 등을 제공받고 있다.
  • 나의 인맥을 이용해 회사의 민원을 해결해 준 직후 고용계약이 체결되었다.
  • 급여 외에 '활동비'나 '선물' 명목으로 현금이나 고가의 물품을 받은 적이 있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고문 계약의 대가성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