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공사했는데... 현장소장이 찍은 도장은 무효 | 로톡

건축/부동산 일반

대여금/채권추심

믿고 공사했는데... 현장소장이 찍은 도장은 무효

서울남부지방법원 2019나50203

항소기각

대리권 없는 현장소장의 날인, 직불합의서의 효력을 다툰 법적 공방

사건 개요

건물 신축공사를 진행하던 중, 하수급업체(원고)는 원수급업체(C회사)를 통해 건물주(피고)가 공사대금을 직접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직불합의서를 받았어요. 하지만 약속과 달리 공사대금 일부를 받지 못하자, 하수급업체는 직불합의서를 근거로 건물주에게 직접 대금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어요.

원고의 입장

건물주, 원수급업체, 하수급업체 3자 간에 하도급대금을 직접 지급하기로 하는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어요. 원수급업체의 현장소장이 건물주의 승낙을 받아 직불합의서를 작성했고, 그 원본을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또한, 추가 공사대금에 대해서도 건물주가 직접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주장하며 미지급된 공사대금의 지급을 요구했어요.

피고의 입장

직접 지급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어요. 문제의 직불합의서는 원수급업체의 현장소장이 건물주의 인장을 권한 없이 날인하여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현장소장이 해당 서류가 법적 책임이 없는 단순 신고용 서류라고 설명하여 날인을 허락했을 뿐, 대금 직불에 동의한 적은 없다고 항변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법원은 건물주(피고)의 손을 들어주며 하수급업체(원고)의 청구를 기각했어요. 직불합의서에 건물주가 직접 날인한 것이 아니라 현장소장이 날인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문서가 진정하게 성립되었다는 추정은 깨졌다고 보았어요. 따라서 하수급업체가 현장소장에게 합의서를 작성할 정당한 대리권이 있었음을 증명해야 하지만,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건물주가 공사대금 대부분을 원수급업체에게 지급해 온 점, 하수급업체 스스로도 관련 시스템에 '발주자 직불합의 없음'으로 입력한 점 등을 근거로 직불합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하도급 공사를 진행하고 공사대금 일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 발주자(건축주)의 인감이 찍힌 하도급대금 직불합의서를 가지고 있다.
  • 직불합의서에 발주자가 아닌 현장소장 등 제3자가 날인한 사실이 있다.
  • 발주자는 직불합의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 직불합의서 작성 이후에도 발주자가 아닌 원수급업체로부터 대금을 받아왔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대리권 없는 자가 날인한 처분문서의 효력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