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인가 모자인가, 뒤바뀐 성추행 판결 | 로톡

성폭력/강제추행 등

형사일반/기타범죄

손가락인가 모자인가, 뒤바뀐 성추행 판결

대전지방법원 2020노773

벌금

지하철 객실 내 구걸 행위 중 발생한 강제추행 사건의 진실

사건 개요

2019년 4월, 한 남성이 1호선 지하철 객실 안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어요. 이 남성은 25세 여성 피해자에게 접근했고, 구걸을 외면하던 피해자는 갑자기 가슴 부위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고개를 돌려보니 남성의 손가락이 자신의 가슴 근처에 있다가 내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어요.

공소사실 요지

검찰은 피고인이 지하철 안에서 손가락으로 피해자의 가슴 부위를 1회 찔러 강제로 추행했다고 보았어요. 이는 형법상 강제추행죄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을 기소했어요.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했어요. 당시 모자를 들지 않은 손의 검지로 피해자 가슴 부위의 문신을 가리키며 속으로 '멋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구걸하던 모자가 실수로 피해자의 몸에 닿았을 수 있는데, 피해자가 이를 손가락으로 오해한 것이라고 항변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피해자가 피고인이 가슴을 찌르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고, 피고인이 들고 있던 모자에 접촉한 것을 오해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어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가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를 선고했어요. 피해자가 '모자로 스치는 느낌'과 '손가락으로 찌르는 느낌'은 분명히 다르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을 신뢰했어요. 또한, 모르는 여성의 가슴 문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보아 벌금 300만 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등을 명령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대중교통 등 혼잡한 곳에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한 적 있다.
  • 가해자가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 사건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나 명확한 CCTV 영상이 없다.
  • 피해 사실에 대한 나의 진술이 유일하거나 가장 중요한 증거인 상황이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