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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형사일반/기타범죄
불법 업소 약점 잡아 협박, 법원은 공갈죄로 판단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2020노279
불법 영업 신고 협박으로 동업 계약 강요, 재산상 이익 갈취 사건의 전말
피고인은 자신이 전대해 준 마사지 업소의 영업권을 빼앗거나 수익을 나누어 가질 생각이었어요. 이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시켜 업소 운영자인 피해자를 협박하도록 지시했어요. 협박 내용은 업소의 불법체류자 고용이나 무자격 마사지 영업 등을 관계 기관에 신고하겠다는 것이었어요.
피고인은 두 차례에 걸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자 협박을 지시했어요. 첫 번째 시도는 피해자가 응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는 성공했어요. 결국 피해자는 겁을 먹고 피고인과 수입을 5:5로 나누는 불리한 동업계약서를 작성했고, 이후 수차례에 걸쳐 총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수익 배분 명목으로 피고인에게 지급해야 했어요.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했어요. 자신은 단지 전대차 관련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달라고 부탁했을 뿐, 영업권을 빼앗거나 협박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피해자가 자발적인 의사로 동업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항변했어요.
1심과 2심 법원 모두 피고인의 공갈교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어요. 법원은 피고인의 지시를 받은 공범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 있다고 보았어요. 특히 피해자와 맺은 동업계약서에 ‘피고인 측의 신고로 피해를 볼 경우 배분했던 금액을 전액 환원한다’는 이례적인 조항이 포함된 점을 강력한 증거로 판단했어요. 이는 피고인의 신고 협박이 실제로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상황으로 본 것이에요. 결국 2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어요.
이 사건은 피해자가 운영하는 사업이 불법이더라도, 그 약점을 이용해 협박하고 재산상 이익을 얻으면 공갈죄가 성립함을 보여줘요. 공갈죄의 핵심은 협박을 통해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일으켜 재물을 교부받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법원은 피해자 업소의 불법성을 양형에 참작할 사유는 되지만, 피고인의 범죄 성립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직접 범행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 범죄를 저지르게 한 행위는 ‘교사범’으로 처벌된다는 점도 중요한 법리예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의 불법행위를 이용한 협박의 공갈죄 성립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