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속 아버지 살해, 법원은 살인 고의를 인정했다 | 로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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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속 아버지 살해, 법원은 살인 고의를 인정했다

부산고등법원 2017노373,2017노459(병합),2017감노6(병합)

귀신 쫓는다며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 살인죄 성립 여부

사건 개요

과거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피고인은 출소 후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했어요. 피고인은 환각 상태에서 소란을 피웠고, 이를 말리러 온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몸에 귀신이 들었다고 생각했어요. 피고인은 귀신을 떼어낸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눕혀 목을 조르고 열쇠 꾸러미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하여 결국 아버지를 질식해 사망에 이르게 했어요.

공소사실 요지

검찰은 피고인이 마약류취급자가 아님에도 필로폰을 투약하고, 그로 인해 환각 상태에 빠져 자신의 직계존속인 아버지를 살해했다며 존속살해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어요. 또한, 이 사건과 별개로 필로폰을 수수, 투약, 매매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기소했어요.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아버지를 살해할 고의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단지 아버지 몸에 붙은 귀신을 떼어내기 위해 행동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어요. 또한, 범행 당시 필로폰 투약으로 인한 환각 증세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피고인의 존속살해 혐의 등에 대해 징역 6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고, 별개의 마약 사건에 대해서도 징역형을 선고했어요. 항소심 법원은 두 사건을 병합하여 심리했어요. 법원은 피고인이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명확한 계획은 없었더라도, 고령의 아버지가 숨이 막힌다고 호소함에도 계속 목을 조른 행위는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았어요.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의 고의를 인정한 것이에요. 또한, 범행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점 등을 들어 완전한 심신상실 상태는 아니었고, 단지 심신미약 상태였음만 인정했어요. 결국 항소심은 여러 범죄를 종합하여 피고인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 명령은 유지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가해자가 약물이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상황이다.
  • 가해자가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가해자의 행위가 사망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 가해자가 범행 당시 상황을 일부 기억하고 진술하고 있다.
  • 가해자가 정신과 치료 이력이 있거나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살인의 미필적 고의 및 심신미약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