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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미성년 대상 성범죄
가해자 회유에 진술 번복, 법원은 속지 않았다
대법원 2019도8872,2019전도73(병합)
동거하던 15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진술 번복을 종용한 사건
피고인은 자신의 여자친구, 15세 피해자, 그리고 피해자의 남자친구와 한집에서 함께 살았어요. 2018년 3월, 피고인은 집에 단둘이 남게 된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힘으로 제압하여 강간했어요. 범행 다음 날 피해자가 남자친구에게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하자, 피고인은 약 4개월간 도피 생활을 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15세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강간했다고 보았어요. 또한, 피고인은 과거 성범죄로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였음에도 도피 기간 동안 거주지 변경 사실을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추가했어요. 이에 따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및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피해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을 뿐, 강간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피해자의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어 일관성이 없으므로 믿을 수 없다고 항변했어요. 또한,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피해자에게 거짓 고소를 하도록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1심, 2심, 대법원 모두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어요. 법원은 피해자가 사건 직후 남자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고소한 점, 초기 수사기관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을 들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어요. 피해자가 중간에 진술을 번복한 것은, 구속된 피고인이 '재판까지 가면 부모님도 알게 된다'며 회유하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보았어요. 오히려 피고인이 범행 직후 4개월이나 도주한 점,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이었어요.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거나 가장 중요한 증거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법원은 피해자가 진술을 번복했더라도, 그 번복하게 된 경위에 가해자의 협박이나 회유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요.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접견 녹취록 등을 통해 피고인이 진술 번복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나, 번복된 진술이 아닌 최초의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