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였던 동거남,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 로톡

사기/공갈

기타 재산범죄

무죄였던 동거남,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15노3418,2015노4280(병합)

보이스피싱 공범, '물건'이라는 문자메시지가 발목 잡은 사연

사건 개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인출책으로 일하던 여성 A는 동거하던 남성 B에게 범행에 사용될 체크카드가 담긴 상자를 대신 받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여성 A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기 등 여러 혐의로, 남성 B는 체크카드를 수령하여 보관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공모)로 함께 재판을 받게 되었어요.

공소사실 요지

검찰은 여성 A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범죄에 이용될 체크카드를 보관하고, 이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돈을 인출하여 사기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았어요. 또한, 동거남 B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A의 부탁을 받고 체크카드를 수령함으로써 범행을 공모했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 또는 피고의 입장

여성 A는 자신의 범행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지만, 1심에서 선고된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어요. 동거남 B는 A의 부탁으로 상자를 받은 것은 맞지만, 그 안에 체크카드가 들어있는 줄은 전혀 몰랐으며 범죄에 가담할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공모 관계를 부인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여성 A의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지만, 동거남 B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어요. B가 범행을 공모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A의 진술도 추측에 가깝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그러나 2심 항소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물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범죄 관련 대화를 나눈 점, 오랜 동거 기간 등을 고려할 때 B가 A의 범행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보았어요. 결국 항소심은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고 B에게도 유죄를 선고했어요. 여성 A에 대해서는 여러 사건을 병합하여 징역 1년 6월을, 남성 B에 대해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가족이나 연인의 부탁으로 불분명한 물건을 대신 받아준 적이 있다
  • 상대방이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것을 짐작하면서도 모른 척한 상황이다
  • 범죄에 사용될 통장이나 카드를 단순히 전달만 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 연인이나 가족과 범죄를 암시하는 은어(예: 물건)를 사용해 대화한 적이 있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정황 증거를 통한 공모관계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