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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허위 세금계산서, 법원은 공범으로 봤다
대법원 2014도11515
실물 거래 없는 유령회사 내세운 부가가치세 탈루 사건의 전말
비철금속 도소매업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피고인 C는 소위 '폭탄업체'라 불리는 유령회사들을 내세웠어요. 실제 폐동 거래 없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부가가치세를 탈루하기로 공모했어요. 피고인 A와 B는 피고인 C의 지시를 받아 자금 송금 및 인출, 무자료 폐동 매입 등 실무를 담당했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공급가액 합계 600억 원이 넘는 허위 세금계산서 합계표를 정부에 제출했어요.
피고인들은 공모하여 재화나 용역의 공급 없이 영리를 목적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이를 근거로 거짓 기재한 매출처별세금계산서합계표를 정부에 제출했다는 것이에요. 피고인 C는 전체 범행을 기획하고 총괄했으며, 피고인 A와 B는 그의 지시를 받아 실무를 담당했어요. 또한 유령회사인 '폭탄업체' 운영자들과도 범행을 함께 저질렀다고 보았어요.
피고인 C는 자신은 재화를 공급받는 자의 입장이므로, 허위 매입세금계산서 제출에 대한 책임만 져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공급자의 허위 매출세금계산서 제출 행위에 대해 공범으로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어요. 또한, 유령회사들의 설립이나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일부는 실제 폐동을 공급받은 실물 거래였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들의 공모 관계를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내렸어요. 피고인 C가 범행을 주도했고, A와 B는 기능적 행위지배를 통해 범죄 실행에 나아간 공동정범이라고 판단했어요. 일부 실물 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은 구체적 근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2심 법원 역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어요. 재화를 공급받는 자라도 공급자의 허위 세금계산서 제출 행위에 가담했다면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보았어요. 피고인이 유령회사 설립부터 자금 흐름까지 범행 전반을 지휘한 점을 근거로 공동정범 관계를 명확히 인정했어요.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상고를 기각하고 판결을 확정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재화를 공급받는 자가 공급자의 허위 매출처별 세금계산서합계표 제출 행위에 대해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는지 여부였어요. 법원은 공급받는 자의 행위와 공급자의 행위가 서로의 존재를 필요로 하는 '대항범' 관계가 아니라고 판단했어요. 따라서 공급받는 자가 범행을 계획하고 지시하는 등 본질적으로 기여했다면, 공급자의 범죄에 대한 공동정범으로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확히 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허위 세금계산서 제출에 대한 공급자와 공급받는 자의 공범 관계 성립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