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짜리 확인서,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 | 로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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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짜리 확인서,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

대법원 2014다72210

상고기각

도장 찍힌 공사미수금확인서의 증거능력과 법원의 공사대금 재산정

사건 개요

한 건설회사가 축사 신축공사를 마친 후, 건축주에게 약 12억 8천만 원의 미지급 공사대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어요. 건설회사는 양측이 정산 후 작성했다는 '공사미수금확인서'를 핵심 증거로 제출했고요. 반면 건축주는 해당 계약이 명의만 빌려준 형식적인 계약이었고, 이미 공사대금을 초과하여 지급했다며 맞섰어요.

원고의 입장

건설회사는 건축주와 약 125억 원 규모의 축사 신축 변경도급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완료했다고 주장했어요. 총 공사대금 중 영세율업체 시공 부분을 제외한 약 120억 원을 정산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이 중 약 108억 원을 지급받았으므로, 나머지 12억 8,837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특히 이 금액은 건축주와 함께 확인하고 작성한 '공사미수금확인서'에 명시된 금액이라고 강조했어요.

피고의 입장

건축주는 해당 공사계약이 정부 지원금 대출을 위해 형식적으로 체결된 위장도급일 뿐, 실제 공사는 자신이 직접 진행했다고 반박했어요. 또한, 하도급업체에 직접 지급한 돈과 건설회사 및 그 실질적 대표의 계좌로 송금한 돈을 모두 합하면 이미 계약된 공사대금을 훨씬 초과하여 지급했으므로, 더 이상 지급할 돈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만약 공사대금 채무가 인정되더라도 공사에 하자가 있었으니 그 보수비용과 상계해야 한다고도 항변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건설회사가 제출한 '공사미수금확인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했어요. 건설회사 대표가 건축주가 보는 앞에서 인장을 날인한 사실을 근거로, 건축주에게 청구 금액인 약 12억 8천만 원 전액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100억 원이 넘는 공사대금을 정산하면서 건설회사가 만든 초안을 아무 수정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이례적이고, 확인서의 정산 내역도 실제와 다른 점이 있다며 확인서의 진정성립을 부정했어요. 이에 법원이 직접 공사대금 지급 내역을 다시 산정했고, 그 결과 미지급금은 약 6억 3천만 원이라고 판단하여 1심 판결을 일부 변경했어요.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아 양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며 판결을 확정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상대방이 내 도장을 이용해 대신 날인한 문서로 분쟁이 발생한 상황이다.
  • 계약서 내용과 실제 대금 지급 방식이나 공사 진행 방식이 달라 다툼이 있다.
  • 하나의 공사 계약에 여러 추가 공사가 얽혀 대금 지급 내역이 복잡하게 섞여 있다.
  • 상대방이 제시한 정산확인서의 내용이 실제와 다르다고 주장하고 싶은 상황이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처분문서(확인서)의 진정성립 및 증명력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