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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형사일반/기타범죄
단순 알바인 줄 알았는데, 징역 2년 6개월
서울남부지방법원 2022노1960,2023노534(병합)
고액 아르바이트의 유혹,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의 비극적 결말
태국 국적의 피고인은 성명불상의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피해자에게 현금을 수거해 전달하는 역할을 제안받았어요. 이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아들이나 딸을 납치했다고 속여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했죠. 피고인은 조직의 지시에 따라 약 2개월간 15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7회에 걸쳐 합계 2억 6,568만 원을 받아 조직에 전달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순차적으로 공모하여 현금수거책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았어요.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받아내기로 계획하고, 피고인은 그 계획에 따라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받는 방법으로 사기 범행에 가담했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1심에서 단순한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을 뿐, 돈을 편취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어요.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모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어요. 다만,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다는 확정적인 고의는 없었고 역할이 경미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의 무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피해액이 매우 크고 보이스피싱 범죄의 사회적 폐해가 심각한 점을 들어 피고인에게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했어요. 2심(항소심) 법원은 1심에서 각각 별개로 진행된 두 사건을 병합하여 하나의 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주도적 역할이 아닌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사정으로 보았어요. 그러나 피해액이 막대하고 피해 회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여, 모든 범죄를 합해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어요.
이 사건은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현금수거책의 형사 책임을 다룬 판례예요. 법원은 현금수거책이 범행의 전모를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업무 내용의 비정상성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미필적 고의는 있었다고 판단해요. 즉, ‘범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용인했다면 사기죄의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것이죠. 비록 조직의 총책이나 관리책에 비해 역할이 가볍더라도, 범죄 실행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 만큼 엄중한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워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보이스피싱 범행 가담 및 미필적 고의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