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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기타 재산범죄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 연인, 법원의 최종 선고
수원지방법원 2022노5528,2023노395(병합)
수억 원대 피해 남긴 조직적 사기, 단순 가담자의 형사 책임 범위
연인 관계인 두 피고인은 성명불상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현금인출책으로 가담했어요.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약 한 달간 조직의 지시를 받아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전달받았어요. 이후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ATM에서 인출하여 조직에 송금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수억 원대의 피해를 발생시켰어요.
검찰은 피고인들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하여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도 타인의 접근매체(체크카드)를 보관했다고 보았어요. 또한,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을 속여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게 한 뒤 무단으로 대출을 받거나 돈을 이체하는 컴퓨터등사용사기 범행에 가담했다고 판단했어요. 은행 직원을 사칭해 대출을 미끼로 돈을 편취하는 사기 범행에도 가담한 혐의로 기소했어요.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어요. 다만, 1심에서 선고된 형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어요. 자신들은 조직의 지시를 따른 현금인출책에 불과하며, 범행에 단순 가담한 점 등을 고려해 선처를 구했어요.
1심 법원은 두 개의 별도 사건으로 재판을 진행하여 각각 실형을 선고했어요. 피고인 A에게는 징역 5년과 징역 6월을, 피고인 B에게는 징역 4년과 징역 6월을 선고했어요. 항소심 법원은 두 사건이 동시에 재판받았어야 할 경합범 관계에 있다고 보아 1심 판결들을 모두 파기했어요. 법원은 보이스피싱이 사회적 해악이 큰 중대 범죄이며 피해액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하지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범행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어요. 최종적으로 피고인 A에게 징역 4년, 피고인 B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어요.
이 판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현금 인출 및 전달과 같은 단순한 역할을 수행했더라도 조직적 범죄의 공범으로 인정되어 중형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줘요. 법원은 보이스피싱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계획적 범죄로 보고 그 죄질을 매우 나쁘게 평가해요. 따라서 단순 가담자라 할지라도 범죄 전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해요. 다만, 범행 인정, 피해 회복 노력, 초범 여부 등은 형량을 정할 때 유리한 요소로 고려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의 공모공동정범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