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담 100% 지원!
첫 상담 100% 지원!
기타 재산범죄
형사일반/기타범죄
구속되면 공범 관계 끝?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서울고등법원 2023노905
90억 원대 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구속 후 범행에 대한 공범의 책임 범위
공범 A씨와 B씨는 브로커와 함께 실제 재화나 용역 공급 없이 세금계산서만 발급해주는 소위 '자료상' 영업을 하기로 공모했어요. 이들은 매입 세금계산서가 필요한 업체들을 상대로 약 93억 원에 달하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부가가치세 10% 상당의 수익을 챙겼어요. 범행이 계속되던 중 공범 A씨가 2018년 12월 31일 구속되었지만, 남은 공범들은 기존 방식대로 범행을 이어갔어요.
검찰은 피고인들이 영리 목적으로 공모하여,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수취하고, 거짓으로 기재한 매입·매출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보았어요. 이는 국가의 조세 부과 및 징수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판단했어요. 총 범죄 규모가 93억 원을 초과하여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어요.
공범 A씨는 자신이 2018년 12월 31일에 구속되었으므로, 그 이후에 발생한 범행에 대해서는 공모 관계에서 이탈했기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일부 거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항변했어요. 공범 B씨는 자신의 알선 행위가 각 거래처별로 별개의 죄가 되어야 함에도, 법원이 이를 모두 묶어 하나의 범죄(포괄일죄)로 판단한 것은 법리 오해라고 주장했어요. 두 사람 모두 1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도 항소했어요.
법원은 피고인들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A씨에 대해서는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한 공범이 구속되었다는 사정만으로 공모 관계가 자동으로 이탈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어요. 특히 A씨가 범행을 중단시키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고, 구속 중 발생한 범죄 수익이 A씨의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된 점을 지적하며 공범 관계가 유지되었다고 보았어요. B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단일하고 계속된 범의 아래 동일한 방식으로 범행이 반복되었으므로 포괄일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어요. 결국 1심과 2심 법원 모두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형을 유지했어요.
이 사건은 공모공동정범의 책임 범위와 공모관계 이탈 시점에 대한 중요한 법리를 보여줘요. 여러 사람이 함께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공모 관계는, 단순히 공범 중 한 명이 체포되거나 구속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으로 소멸하지 않아요. 공모 관계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이 가담했던 범죄 계획의 진행을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등, 실행에 미친 영향력을 제거해야만 해요. 또한, 장기간에 걸쳐 동일한 방법으로 반복된 범죄는 여러 개의 개별 범죄가 아닌 하나의 '포괄일죄'로 처벌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공모관계의 성립 및 이탈 시점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