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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형사일반/기타범죄
"도와줬을 뿐" 주장했지만, 법원은 강간미수로 판단했다
대법원 2023도9064,2023전도94(병합)
술 취한 여성 차에 태워 외진 곳으로, 강간죄 실행의 착수 인정 여부
피고인은 자동차 운전면허 없이 운전하던 중, 술에 취해 길을 걷던 19세 여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차에 태웠어요. 약 1시간 뒤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운 피고인은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바지와 속옷을 벗기려 했어요. 피해 여성이 저항하며 내려달라고 말한 뒤 차 문을 열고 도망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약 130km 구간을 무면허로 운전했다며 기소했어요. 특히 피고인은 과거에도 젊은 여성을 차에 태워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어요. 검찰은 이를 근거로 피고인의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어요.
피고인은 무면허 운전 사실은 인정했지만 강간미수 혐의는 부인했어요. 만취한 피해자를 도와주기 위해 차에 태워 드라이브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피해자가 만취 상태여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자신의 행위는 강간죄의 폭행이나 협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항변했어요.
1심, 2심, 대법원 모두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강간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어요.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부 불분명한 점은 있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말하기 어려운 핵심 내용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고 판단했어요. 피고인이 피해자를 도와주려 했다는 주장도, 1시간 넘게 외진 곳으로 운전한 뒤 피해자가 도망치자 그대로 현장을 떠난 점 등 상식에 맞지 않다고 보았어요. 특히 밀폐된 차 안에서 강제로 옷을 벗기려 한 행위는 강간죄의 실행에 착수한 폭행 행위로 인정된다고 판시하며 징역 4년과 전자장치 부착 10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어요.
이 판례는 강간죄의 '실행의 착수' 시점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법원은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더라도, 인적이 드문 곳으로 피해자를 데려가 강제로 옷을 벗기려 한 행위 자체를 강간을 위한 실질적인 폭행 행위의 시작으로 보았어요. 또한 피해자가 술에 취해 일부 기억이 불분명하더라도, 핵심적인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라면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피고인의 비상식적인 변명은 오히려 유죄의 정황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강간죄 실행의 착수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