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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재산범죄
형사일반/기타범죄
내부자 정보로 1억 벌었는데, 추징금은 0원?
대법원 2020도9512
정보와 주가 상승 사이의 인과관계 입증에 실패한 사건
한 회사 대표인 피고인은 지인과 함께 상장회사(C사)의 투자담당 이사로부터 '대규모 유상증자가 있을 것'이라는 미공개 중요정보를 얻었어요. 이 정보를 이용해 피고인은 자신과 아들들 명의의 계좌로 C사 주식을 대량 매수했죠. 또한, 피고인의 사실혼 배우자와 돈을 빌려준 지인도 각자 C사 주식을 매수하여 모두가 이익을 보게 되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수한 행위는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보았어요. 또한 피고인이 사실혼 배우자, 지인과 범행을 공모했다고 주장했죠. 따라서 피고인 본인의 이익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지인, 그리고 자녀들 명의 계좌에서 발생한 이익까지 모두 피고인의 부당이득으로 계산하여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미공개 정보를 듣고 자신의 계좌로 주식을 매수한 사실은 인정했어요. 하지만 사실혼 배우자나 지인과 공모한 적은 없으며, 각자 판단에 따라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죠. 자녀들 명의 계좌로 주식을 산 것은 증여 목적으로, 그 이익은 자녀들에게 귀속된 것이라고 반박했어요. 특히 항소심에서는 주가 상승이 꼭 해당 정보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호재나 시장 상황의 영향도 있었으므로, 검찰이 산정한 부당이득액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이 자신의 계좌로 거래한 부분만 유죄로 인정하고, 배우자 및 지인과의 공모 관계나 자녀 계좌의 이익 귀속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어요. 이에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 그리고 약 1억 1,700만 원의 추징을 선고했죠. 하지만 2심 법원은 판단을 달리했어요. 주가 상승이 반드시 피고인이 얻은 미공개 정보 때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다른 여러 긍정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어요. 검찰이 정보와 이익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했으므로, 부당이득액을 특정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추징금을 전부 취소하고 벌금액도 감경했어요. 대법원은 이러한 2심 판결에 법리 오해가 없다며 확정했어요.
이 사건은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에서 '부당이득액'을 산정하는 기준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예요. 형사 처벌에서 부당이득을 추징하려면, 그 이익이 위반 행위와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있다는 점을 검사가 입증해야 해요. 만약 주가 상승에 다른 요인, 예를 들어 시장 전반의 호황이나 회사의 또 다른 호재성 공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 오직 미공개 정보만으로 얻은 이익이 얼마인지 정확히 계산하기 어려워요. 이 경우 법원은 부당이득액을 특정할 수 없다고 보아 추징을 명하지 않을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에 따른 부당이득액 산정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