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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소년범죄/학교폭력
의붓딸 성폭행 미수, 법원은 증거를 믿었다
대법원 2020도1049
피해자 진술과 정액 담은 화장품 통, 법원의 판단 근거
의붓아버지인 피고인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의붓딸인 피해자를 상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와 강제추행을 하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에요. 피해자는 청소년 고민 상담 애플리케이션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를 본 상담사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친족 관계인 피해자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강제로 추행했다고 보았어요. 또한, 골프채나 주먹, 발 등으로 피해자를 폭행하여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어요. 피해자를 친딸처럼 여겨 뽀뽀하거나 등을 토닥이는 등 스킨십을 한 적은 있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잠든 피해자를 안아주다 얼굴을 할퀴어 화가 나 밀친 것뿐이라고 변명했어요. 또한 피해자가 자신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품고 허위 진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강간미수, 일부 강제추행, 아동학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 5년을 선고했어요.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특히 피고인의 정액이 담긴 화장품 통이라는 객관적 증거가 뒷받침된다고 판단했어요. 다만 일부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추행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거나, 법리적으로 강제추행이 아닌 준강제추행에 해당한다며 무죄로 판단했어요. 2심 법원은 1심이 유죄로 인정한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죄로 판단했던 일부 강제추행 혐의(2015년, 2017년, 2018년)를 추가로 유죄로 인정했어요. 피해자가 잠에서 깬 후 저항했음에도 계속 추행한 행위는 강제추행에 해당한다고 보았어요. 대법원은 2심 판결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며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여 징역 5년형이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직접 증거가 부족한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였어요.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주요 부분에서 일관되고,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말하기 어려운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았어요. 특히 피해자가 범행 직후 피고인의 정액을 채취해 보관했다는 진술과 실제 제출된 증거물이 일치하는 점을 신빙성의 강력한 근거로 삼았어요. 또한 법원은 성범죄 사건 심리 시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피해자의 대처 방식이 일반적인 통념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진술의 신빙성을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