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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사장 내세운 부부, 법원은 속지 않았다
대법원 2016도20862
불법 게임장 운영 부인했지만, 드러난 공범들의 진술과 계좌 내역
한 부부가 명의상 업주를 따로 두고 불법 게임장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이들은 게임기 40대를 설치하고, 손님들이 게임으로 얻은 점수를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수료 수익을 챙겼어요. 단속되자 부부는 자신들은 돈을 빌려줬을 뿐 실제 운영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검찰은 부부가 명의상 업주, 영업부장, 종업원 등과 공모하여 불법 게임장을 운영했다고 보았어요. 이들은 게임 점수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환전 알선을 업으로 삼았고, 이를 통해 약 한 달간 2,520만 원 상당의 환전 수수료 수익을 불법적으로 취득했다고 기소했어요.
부부는 자신들이 게임장의 실제 운영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영업부장에게 2,000만 원을 빌려주었을 뿐이며, 그가 그 돈으로 게임장을 운영한 것이라고 말했어요. 게임장에 방문한 것은 평소 양부모처럼 돌보던 영업부장을 챙기기 위함이었을 뿐,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부부가 실제 운영자라고 판단했어요. 명의상 업주와 종업원들이 부부가 실제 사장이라고 일관되게 진술했고, 부인 명의의 계좌가 게임장 자금 이체에 사용된 점 등을 근거로 삼았어요. 또한, 단속 후 공범들에게 허위 진술을 교사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도 지적하며 남편에게는 실형을, 아내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했어요. 2심과 대법원 역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항소와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했어요.
이 사건은 소위 '바지사장'을 내세워 불법 영업을 할 때 실제 운영자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예요. 법원은 명의상 대표의 진술뿐만 아니라 다른 종업원들의 증언, 자금 흐름, 통화 녹취 등 객관적인 증거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어요. 특히 피고인 가족 명의의 계좌에서 사업 관련 자금이 오고 간 내역은 실질적인 지배·운영 관계를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되었어요. 범죄수익 추징액을 산정할 때, 엄격한 증명 없이도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합리적인 추산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실제 운영자 입증 및 범죄수익 추징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