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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일반/기타범죄
세금/행정/헌법
국회 앞 시위, 2심에서 무죄된 이유는?
서울남부지방법원 2017노2576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뒤집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판결
노동조합 조합원인 피고인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했어요. 이 과정에서 신고된 경로를 벗어나 다른 조합원들과 함께 약 50분간 여의대로 10개 차로를 점거하며 행진했고,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미신고 집회에도 참여했어요. 이로 인해 피고인은 일반교통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다른 집회 참가자 5,000여 명과 공모하여 신고 없이 주요 간선도로인 여의대로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했다고 보았어요. 또한, 법률상 집회가 금지된 장소인 국회 경계 100m 이내에서 집회에 참가하고, 경찰의 수차례에 걸친 해산명령에 불응했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자신은 단순 참가자로서 행진이 신고된 경로를 벗어난 것인지 몰랐으므로 교통방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국회 앞 집회에 대해서는 긴급하게 조직된 문화제 형식이었고, 무엇보다 국회 인근 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집시법 조항 자체가 위헌이라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두 가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여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어요. 경찰이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했기 때문에 미신고 행진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10개 차로를 점거한 행위는 명백한 교통방해라고 판단했어요. 집시법 조항 역시 합헌이라고 보았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2심 재판 중 헌법재판소가 '국회 100m 이내 집회 금지'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에요. 이에 따라 2심 법원은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 일반교통방해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여 벌금을 50만 원으로 감경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형사재판에 미치는 영향이에요. 형벌에 관한 법률 조항에 대해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지면, 그 법률은 소급하여 효력을 잃게 돼요. 따라서 피고인이 행위 당시에는 법을 위반했더라도, 재판 중 그 법률 조항이 위헌으로 결정되면 더 이상 처벌할 수 없게 되는 것이에요. 이 사건에서도 국회 인근 집회를 금지한 법 조항이 효력을 잃으면서, 피고인은 해당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헌법불합치 결정의 소급효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