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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공기업 동생 내세운 8억 사기, 법원은 공범으로 봤다
대법원 2019도6906
부산교통공사 계약 미끼로 거액 편취한 형제 사기 사건의 전말
건설 컨설팅 업체에 근무하는 형이 부산교통공사에 다니는 동생을 내세워 한 전기공사업체 대표에게 접근했어요. 이들은 동생의 지위를 이용하면 수의계약으로 시설관리 계약이나 고철 매입 사업을 따낼 수 있다고 속여 수년에 걸쳐 총 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겼어요.
검찰은 형제가 공모하여 피해자를 속였다고 보았어요. 이들은 부산교통공사와의 계약 체결이 불가능함에도 가능한 것처럼 행세하며 계약 보증금, 로비 자금, 사업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총 8억 2,346만 원 상당을 편취했다고 기소했어요. 또한 공무원으로 의제되는 지방공기업 직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포함되었어요.
형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어요. 하지만 부산교통공사 직원이던 동생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어요. 형이 자신을 이용해 범행을 꾸민 것이며, 자신은 사기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피해자에게 계약 성사를 약속하거나 로비 자금 등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동생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두 사람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했어요. 동생이 피해자와의 첫 만남에 동석해 명함을 건넨 점, 동생 명의 계좌로 로비 자금이 오간 점, 피해자와의 통화에서 계약이 진행되는 것처럼 안심시킨 점 등을 근거로 공모 관계를 인정했어요. 항소심과 대법원 역시 원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아 형에게 징역 2년 6월, 동생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직접적인 증거 없이도 공범 관계를 인정할 수 있는지였어요. 법원은 여러 사람이 범죄를 공모할 때, 반드시 명시적인 합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어요. 암묵적인 의사 연락만으로도 공모 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보았어요. 이 사건에서 법원은 동생이 범행 과정에서 보인 여러 행동과 정황을 종합해 볼 때, 형의 범행을 알고 암묵적으로 협력한 공범 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사기 범행의 공모관계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