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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소송절차
폭행/협박/상해 일반
불륜의 끝, 서로를 범죄자로 만들다
대법원 2020도5949
거짓 강간 고소와 증거 조작, 그리고 뺑소니의 전말
내연 관계에 있던 남녀가 서로를 범죄의 길로 이끈 사건이에요. 남편에게 불륜 사실이 발각될 위기에 처한 여성은 내연남에게 강간당했다며 허위로 고소하고, 심지어 바지를 직접 찢어 증거로 제출했어요. 한편, 남성은 편의점 업무방해, 내연녀에 대한 협박 메시지 전송, 뺑소니 사고 등 여러 범죄를 저질렀어요.
검찰은 남성에 대해 편의점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불안감 유발 문언 전송),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적용했어요. 여성에 대해서는 내연남을 성폭행범으로 처벌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고소하고(무고), 증거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모해증거위조 및 동행사)로 기소했어요.
두 피고인은 각자의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어요. 다만 1심에서 각자 징역 1년을 선고받자,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항소했어요.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아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어요.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남성에게 징역 10월, 여성에게 징역 8월로 감형했어요. 남성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인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여성은 수사 과정에서 자백하고 남성에게 2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이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되었어요. 대법원은 이러한 2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보아 양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형을 확정했어요.
이 사건은 상대방을 해할 목적으로 허위 고소를 하고 증거까지 위조하는 '무고' 및 '모해증거위조'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줘요. 타인에게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신고하면 무고죄가 성립하며, 그를 위해 증거를 조작하면 모해증거위조죄로 더 무겁게 처벌될 수 있어요. 다만, 우리 형법은 수사나 재판이 끝나기 전에 스스로 허위 고소였음을 자백하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이 사건의 여성 역시 수사 단계에서 자백한 점이 항소심에서 감형받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무고죄 및 모해증거위조죄의 성립과 감경 사유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