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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 해지 각서, 한 줄 빠뜨려 2천만 원 날릴 뻔
수원고등법원 2023나24127
보상금과 차량 소유권 두고 벌어진 동업자 간의 법적 분쟁
두 명의 공동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다가 한 명이 사임하며 동업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어요. 이들은 남은 사업권과 회사 지분을 한쪽 대표에게 넘기는 대신, 사임하는 대표는 국토보상금과 회사 차량 등의 소유권을 갖는다는 내용의 합의각서를 작성했는데요. 하지만 약속과 달리 보상금 지급과 차량 이전등록이 이행되지 않아 결국 소송으로 번지게 되었어요.
회사를 떠나기로 한 전 공동대표(원고)는 합의각서 내용대로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어요. 합의각서에 명시된 대로, 도로건설공사로 인해 회사가 받은 국토보상금 전액은 자신의 몫이라고 밝혔어요. 또한,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한 회사 차량에 대한 소유권 이전등록 절차를 이행해달라고 요구했어요.
회사를 계속 운영하게 된 공동대표(피고)는 원고가 합의를 위반했다고 맞섰어요. 원고가 소유권을 넘겨받은 컨테이너를 치우지 않아 불법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합의각서 자체가 해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원고가 사용한 차량의 과태료와 세금을 자신이 대신 납부했으니, 보상금을 주더라도 이 금액은 빼고 줘야 한다고 항변했어요.
1심과 2심 법원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법원은 합의각서에 원고가 컨테이너를 ‘소유한다’고만 되어 있을 뿐, ‘이동하거나 철거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은 없다고 판단했어요. 따라서 피고의 계약 해제 주장은 이유 없다고 보았어요. 다만, 피고가 원고 대신 납부한 차량 과태료 등은 원고가 부담해야 할 돈이므로, 보상금에서 이 금액을 제외하고 지급하라고 판결했어요. 또한, 회사 명의의 차량 소유권도 원고에게 이전하라고 명령했어요.
이 사건은 계약서 문구의 명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예요. 법원은 계약서에 명시적으로 기재되지 않은 의무를 상대방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판단했어요. 즉, ‘소유권을 가진다’는 조항을 ‘철거할 의무까지 포함한다’고 확대 해석하지 않은 것이죠. 또한, 상대방이 낼 돈을 대신 내주었다면, 내가 줘야 할 돈에서 그만큼을 빼고 줄 수 있다는 ‘상계’ 주장이 인정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법적 포인트예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계약서 조항의 명확한 해석과 상계 항변의 인정 범위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