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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소년범죄/학교폭력
단순 알바인 줄 알았다가 징역형, 10대 보이스피싱 가담자의 최후
서울남부지방법원 2022노1904,2023노621(병합),2023노1137(병합),2023노1602(병합)
현금 수거부터 중계기 관리까지, 소년범에게 내려진 무거운 책임
피고인은 17세 소년으로, 고수익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했어요. 조직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로부터 직접 현금을 수거하거나, 범행에 사용될 체크카드를 전달받아 다른 조직원에게 넘기는 역할을 맡았어요. 심지어 해외 조직원들의 통화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관리하는 등 점차 범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성명불상의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순차적으로 공모했다고 보았어요. 피고인은 금융기관 직원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조직의 기망 행위에 가담하여 여러 피해자로부터 총 1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어요. 또한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도 체크카드를 전달하고, 미등록 기간통신사업을 영위하는 등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어요.
피고인은 현금 수거 등 일부 범행은 인정했어요. 하지만 중계기를 관리하는 등 보다 전문적인 범행에 대해서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한 일이라고 주장했어요. 체포 당시 남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모든 것을 했다고 허위 자백을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들은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피고인이 남자친구를 위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고, 초기 자백이 더 신빙성 있다고 판단했어요. 소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 피해 규모,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여러 사건에서 각각 징역형을 선고했어요. 항소심 법원은 여러 1심 판결을 병합하여 심리했어요. 피고인이 소년이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실제 얻은 이익이 많지 않은 점은 유리한 사정으로 보았어요. 하지만 현금 수거책뿐만 아니라 범행에 필수적인 중계기 관리책 역할까지 담당한 점, 다수의 피해자와 거액의 피해액이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원심판결들을 파기하고 장기 2년 6월, 단기 2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어요.
이 판례는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하위 가담자라 할지라도 그 역할의 중요성에 따라 무겁게 처벌될 수 있음을 보여줘요. 특히 현금 수거와 같은 단순 업무를 넘어, 범죄 조직의 기망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중계기 관리 등 기술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은 죄질을 매우 나쁘게 보는 요인이 되었어요. 법원은 피고인이 미성년자이고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서도, 조직적 범죄의 사회적 해악이 크고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이유로 엄중한 책임을 물었어요. 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될 경우, 자신의 역할이 미미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의 공모공동정범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