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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일반/기타범죄
기억 착오 증언,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대구지방법원 2023노2611
단순한 기억 착오와 고의적 허위 진술을 가르는 법원의 판단 기준
피고인은 부동산 매매계약을 중개한 사람으로, 관련 민사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었어요. 법정에서 토지 출입문 열쇠를 누가 전달했는지에 대해 증언했는데, 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로 위증 혐의로 기소되었어요. 피고인은 약 1년 전의 일이라 기억이 흐릿해 착오가 있었을 뿐,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피고인은 법정에서 선서한 후, 민사소송의 원고가 토지 출입문 열쇠를 제3자에게 직접 받아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피고인이 다른 사람에게서 열쇠를 받아 원고에게 직접 전달한 사실이 있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하여 위증죄를 저질렀다고 보았어요.
피고인은 위증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증언할 당시에는 정말로 제3자가 열쇠를 전달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으며, 이는 의도적인 거짓말이 아닌 단순한 기억의 착오일 뿐이라고 항변했어요. 시간도 1년 이상 지난 일이라 기억이 부정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의 증언이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보아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2심은 위증죄가 성립하려면 단순히 객관적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는 것을 넘어, 증인 스스로 자신의 기억과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허위 진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어요. 재판부는 피고인이 1년 전의 일을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고, 증언 이후 자신의 기억을 확인하려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고의로 거짓 증언을 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보았어요. 결국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위증죄에서 ‘고의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있어요. 위증죄는 선서한 증인이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성립하는 범죄예요. 따라서 증언 내용이 객관적인 사실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증언 당시 증인이 자신의 기억대로 진술했다면 위증죄로 처벌할 수 없어요. 법원은 증언의 단편적인 구절이 아닌 신문 절차 전체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판단해야 해요. 검사가 피고인의 진술이 기억에 반한다는 점을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하지 못하면 유죄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판결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위증죄의 고의성 입증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