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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귄 연인에게 사준 차, 법원은 '증여'로 봤다
의정부지방법원 2023나208234
헤어진 뒤 제기한 차량 대금 및 대출금 반환 청구의 결말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던 원고는 10여 년간 교제한 연인이자 직원이던 피고에게 차량 구매대금과 대출금을 대신 내주었어요. 하지만 관계가 끝난 후 피고가 돈을 갚지 않자, 원고는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어요.
피고가 업무에 필요하다며 자동차 할부금과 세금을 대신 내주면 분할해서 갚거나 차를 반환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말을 믿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차량 계약금, 취등록세, 할부금 등 약 3,485만 원을 대납해 주었어요. 이후 피고가 차를 담보로 대출받은 900만 원 중 611만 원도 대신 갚아주었는데, 피고는 돈을 갚지도 않고 차를 팔아버렸으니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피고는 원고와 2021년 말경 관계를 정리했다고 주장했어요. 원고가 지급한 차량 구매대금과 대출금은 연인 관계에서 받은 선물, 즉 증여이지 빌린 돈이 아니라고 맞섰어요.
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어요. 원고가 피고에게 돈을 지급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두 사람이 10년 이상 교제한 연인 사이였던 점을 중요하게 보았어요. 돈을 갚기로 했다는 약속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관계가 좋았던 시기에는 돈을 갚으라는 요구를 한 적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어요. 따라서 법원은 원고가 연인인 피고에게 차량 구매대금과 대출금을 증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어요. 항소심 역시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어요.
이 사건은 연인 사이에 오간 돈이 대여인지 증여인지 다투는 경우, 그 입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보여줘요. 법원은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원고에게 그 사실을 증명할 책임이 있다고 보았어요. 차용증이나 각서, 돈을 갚겠다는 대화 내용 등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연인이라는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 증여로 판단할 가능성이 커요. 특히 관계가 끝난 후에야 비로소 반환을 요구하는 점은 증여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정황이 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연인 간 금전 거래의 증여 해당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