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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건물에 시멘트 투척, 전면 재시공 비용 물어줄 판
춘천지방법원 2023노265
공사 갈등 끝에 벌어진 재물손괴, 법원의 손해액 산정 기준
피고인은 이웃인 피해자가 건물을 신축할 때 자신의 토지 일부를 사용하도록 200만 원을 받고 허락해 주었어요. 그런데 공사 중 발생한 비산물이 피고인 건물에 튀어 수리를 요구했지만 피해자가 거절하자 갈등이 생겼어요. 이에 화가 난 피고인은 2021년 12월 9일, 직접 만든 모르타르(시멘트 반죽)를 피해자의 신축 건물 외벽에 뿌려 훼손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고의로 피해자 소유의 신축 건물 외벽에 모르타르를 뿌려 손괴했다고 보았어요. 이로 인해 약 2,050만 원의 수리비가 드는 피해를 입혔다며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모르타르를 뿌린 사실은 인정했어요. 하지만 피해자가 청구한 수리비 2,050만 원은 외벽 전체를 재시공하는 비용이라 과다하다고 주장했어요. 모르타르가 묻은 부분만 닦아내고 복원하는 데에는 약 80만 원이면 충분하며, 이렇게 부분 시공만 해도 건물의 기능이나 외관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어요. 피해 건물의 외벽은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되어 부분 수리 시 기존 부분과 색상, 질감 차이가 발생해 미관을 크게 해칠 수 있다고 보았어요. 따라서 외벽 전체를 재시공하는 방식으로 산정된 수리비가 과다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피고인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2심 법원 역시 1심의 판단이 합리적인 재량 범위 내에 있다며 항소를 기각했어요.
재물손괴죄에서 '재물의 효용을 해한다'는 것은 물리적 파괴뿐만 아니라, 사실상 또는 감정상으로 본래의 사용 목적에 쓸 수 없게 만드는 상태를 포함해요. 이 사건에서 법원은 건물의 미관도 중요한 사용 목적 중 하나로 보았어요. 부분 수리로는 원래의 미관을 회복하기 어렵고 오히려 더 보기 흉해질 수 있다면, 전체를 재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손해액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이는 손해액 산정 시 원상회복의 난이도와 방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보여줘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재물손괴죄 성립 및 손해액 산정 기준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