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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미성년 대상 성범죄
35개월 아이의 증언, 법원은 믿지 않았다
서울고등법원 2019노1742
부모의 주장과 엇갈린 35개월 아이 진술의 신빙성 문제
2018년 5월, 한 가정집에 블라인드 설치를 위해 방문한 기사가 2세(생후 35개월) 여아를 강제추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기사는 공사를 마친 후 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아이의 다리를 주무르다 음부를 만졌다는 혐의를 받았어요. 아이의 부모는 사건 직후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하며 피해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인 블라인드 설치 기사가 피해자의 주거지에서 블라인드 공사를 마친 후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았어요. 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생후 35개월 피해자의 다리를 손으로 주무르다가 음부를 만져 강제로 추행했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수사 초기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어요. 당시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장난을 걸어 옆구리를 간지럽히는 등 맞장구를 쳐주었을 뿐, 음부를 만진 사실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피해자 부모에게 무릎 꿇고 사과한 것은 고객의 화를 풀어 회사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는 행동이었지, 범행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피해 아동의 진술이 구체성과 일관성이 떨어지고, 어머니의 유도 질문에 의해 나왔을 가능성이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반면 피고인의 진술은 일관되고, 아이 아버지의 목격담과도 일부 일치하며,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도 '진실' 반응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삼았어요. 검찰이 항소했지만 2심 법원 역시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항소를 기각했고, 무죄 판결이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은 형사재판에서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증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예요. 특히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가 매우 어린 아동일 경우, 그 진술의 신빙성을 법원이 얼마나 신중하게 판단하는지 알 수 있어요. 법원은 진술의 구체성, 일관성뿐만 아니라 진술 과정에서 부모 등 주변인의 유도나 암시가 없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요. 결국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고한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미성년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