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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건축/부동산 일반
내 집 마련의 꿈, 15억 사기로 돌아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23노3185
사업 불투명한 지역주택조합, '업무추진비 포함 전액 환불' 약속의 결말
한 지역주택조합의 추진위원장은 사업 전망이 불투명함에도 조합원 모집에 나섰어요. 그는 분양대행사 직원들에게 '정해진 기한까지 건축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업무추진비를 포함한 납입금 전액을 돌려주겠다'는 조건으로 조합원을 유치하라고 지시했어요. 하지만 당시 사업은 관할 구청의 부동의·반려로 중단된 상태였고, 이미 지출된 업무추진비를 반환할 능력도 없었어요. 결국 이 약속에 속은 20여 명의 피해자들은 총 15억 원이 넘는 큰돈을 잃게 되었어요.
검찰은 추진위원장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조합원들을 속였다고 보았어요. 그는 구청으로부터 사업 부동의 통보와 조합원 모집 자제 공문까지 받았음에도, '사업 부지를 90% 이상 확보했다', '곧 착공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특히 사업이 무산될 경우, 본래 반환이 어려운 업무추진비까지 전액 돌려주겠다고 약속하여 피해자들을 기망하고 거액을 편취했다고 기소했어요.
추진위원장은 재판 과정에서 뒤늦게나마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어요. 또한 일부 피해자에게 4,000만 원을 변제하였고, 신탁회사에 보관 중이던 분담금 일부가 다른 피해자들에게 배당을 통해 반환된 점을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추진위원장의 사기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 1년 9월을 선고했어요. 사업 실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다수의 피해자를 낳았고, 피해액이 거액이며 대부분 회복되지 않은 점을 불리한 사정으로 꼽았어요.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일부 피해가 회복된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어요. 이에 피고인과 검사 양측이 항소했지만, 2심 법원은 1심의 판단이 합리적인 재량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아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실현 불가능한 약속이 사기죄의 '기망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어요. 법원은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한 내 미통과 시 업무추진비 포함 전액 환불'과 같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한 것은 명백한 기망행위라고 판단했어요. 업무추진비는 사업 경비로 소진되는 돈이라 원칙적으로 반환이 어려운데, 이를 반환하겠다고 약속한 것 자체가 피해자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본 것이에요. 이는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로 한 약속이라도, 처음부터 지킬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음을 보여줘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실현 불가능한 약속을 통한 기망행위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