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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고소/소송절차
노래방 업주 성추행 주장, 손님은 무죄였다
청주지방법원 2023고정503
CCTV 없는 밀실, 엇갈린 진술 속 법원의 최종 판단
2019년 4월, 한 남성 손님이 대전의 한 노래연습장을 방문했어요. 손님은 노래방 기계 사용법을 모르겠다며 업주인 피해 여성을 룸으로 불렀고, 그 안에서 "돈을 줄 테니 놀자"고 말하며 룸을 나가려는 피해자의 양쪽 가슴을 움켜잡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노래방 기계 조작을 핑계로 피해자를 룸 안으로 유인했다고 봤어요. 이후 성적인 제안을 하고, 이를 거부하며 나가려는 피해자를 막아선 뒤 강제로 추행했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어요. 이로 인해 사건의 진실은 피해자의 진술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 쟁점이 되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직접 증거인데, 룸 내부 CCTV 등 객관적 증거가 없었고, 사건 직후 룸에서 나오는 피해자의 모습이 담긴 복도 CCTV에서도 특별한 동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피해자가 피고인이 노래방에 계속 머무는 동안 즉시 항의하거나 신고하지 않은 점, 오히려 피고인이 피해자를 주류 판매로 신고해 벌금형을 받게 한 점 등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검찰은 항소했지만, 2심 법원 역시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항소를 기각했고, 피고인의 무죄가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은 형사재판에서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이라는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줘요. 법원은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들더라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공소사실이 진실이라는 확신을 할 수 없다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해요. 피해자의 진술은 매우 중요한 증거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다른 정황 증거나 객관적 자료와 모순되지 않아야 해요. 이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진술과 사건 직후의 정황 사이에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어 무죄가 선고되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